'패패패패패패패패' 이기는 법을 잊었다...삼성, 후라도·레예스·최원태 내고 홈에서 스윕패→5위 추락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기는 법을 잊는 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동안 3패를 추가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서 4-7로 패했다. 8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이날 7연승을 질주한 NC 다이노스(17승 1무 18패 승률 0.486)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19승 1무 21패 승률 0.475)로 내려앉았다.

전날(10일) LG와 더블헤더에서 아리엘 후라도(6⅔이닝 5실점), 데니 레예스(4⅓이닝 4실점) 원투펀치를 내고도 2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은 '70억 FA 투수' 최원태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최원태는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1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해민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원태는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2회에는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아 2이닝 연속 실점했다.

최원태는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삼성 타선은 3회 말 박병호의 내야안타, 김태훈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LG 선발 코엔 윈의 3루 송구보다 박병호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에 도착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린 삼성은 이어지는 1사 1, 2루서 구자욱이 2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때려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4회 말 1사 후 르윈 디아즈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강민호와 류지혁이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5회 말에는 박병호의 안타, 김태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재현이 삼진, 김성윤이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타선이 추격 기회를 연이어 놓치자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최원태도 흔들렸다. 6회 초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최원태는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최원태는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삼성 타선은 최원태가 내려가고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6회 말 구자욱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영웅이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디아즈가 백투백 홈런으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 초 김태훈은 2아웃을 잡은 뒤 구본혁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만들고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사 1, 2루서 박해민을 상대한 백정현은 0-2 유리한 카운트서 4구 연속 볼을 던져 만루를 채웠다. 문성주를 상대로는 3구 연속 볼을 던진 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결국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6로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 불펜은 8회 초에도 흔들렸다. 백정현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배찬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배찬승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까지 잡은 배찬승은 홍창기를 넘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경기 후반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7회 1사 1루에서 김성윤이 병살타, 9회 마지막 찬스서 무사 1루에 양도근이 초구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이날 LG와 똑같은 8안타를 기록했지만, 병살타 3개(구자욱, 김성윤, 양도근)로 밥상을 엎었다. 투수진은 7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1-6)부터 어느덧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LG를 상대로 홈에서 레예스, 후라도, 최원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결과는 스윕패였다. 5위로 떨어진 삼성은 공동 6위 KT 위즈(18승 3무 20패 승률 0.474), SSG 랜더스(18승 1무 20패 승률 0.474)와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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