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발등 불 떨어진 브라질, 60년 만 순혈주의 타파…월드컵 앞두고 카를로 안첼로티 선임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발등에 불 떨어진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60년 만에 순혈주의를 타파했다.

브라질축구연맹(CBF)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안첼로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브라질을 이끌 예정이다.

안첼로티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을 두루 거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는가 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무려 5회 우승하며 감독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끝으로 레알과 동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레알은 이번 시즌 각종 내홍에 시달리며 지난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의 '무관'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후임으로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2023/24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샤비 알론소 감독이 유력하다.



CBF는 오랫동안 안첼로티를 물망에 올려뒀다. 다만 전통의 축구 강국이라는 자존심이 외국인 감독을 용납하지 않았고, 1965년까지 대표팀을 이끈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 이후 60년 가까이 자국 감독을 선임해 왔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이 3월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자 뜻을 굽힌 CBF다. CBF는 안첼로티와 레알의 계약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렸고, 알론소 부임이 유력해지자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첼로티는 11일 바르셀로나전(3-4 패) 이후 사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그는 잔여 연봉을 받는 것을 두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첼로티는 전설로서 작별을 고하고 알론소가 뒤를 잇는다. 2026 월드컵을 앞둔 CBF와 안첼로티의 구두계약은 유효하며 현재 서명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 첫선을 보이게 되는 안첼로티는 다음 달 4일 에콰도르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 2026 월드컵 남미 예선 15차전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TNT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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