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1위' 출루머신이 쓰러졌다...'초대형 악재' LG, 공동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
입력 : 202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가 일주일 만에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출루 머신' 홍창기가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서 9-6으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LG(27승 14패 승률 0.659)는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한 한화 이글스(27승 14패 승률 0.659)를 따라잡고 공동 1위에 등극했다.

LG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초반부터 6-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4회까지 무실점 철벽투를 펼치던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5⅓이닝 8피안타 5실점)가 5회 갑자기 3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6회에도 1점을 더 내준 치리노스는 1사 1루에서 최채흥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후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7회 말 LG는 돌아온 해결사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7-6 리드를 되찾았다. 8회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적시타로 9-6까지 달아났다. 9회 말 등판한 박명근은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뜬공, 루벤 카디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박명근은 김태진에게 우전안타,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박주홍의 타석에서 홍창기의 안타까운 부상이 나왔다. 박주홍이 때린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김민수와 우익수 홍창기가 충돌한 것. 김민수는 타구를 잡지 못한 채 뒤로 넘어졌고, 홍창기는 속도를 줄여봤으나 무릎이 부딪혀 그대로 쓰러졌다.



충돌 직후 홍창기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결국 홍창기는 들것이 실려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명근이 박주홍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LG는 3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으나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경기 후 LG 구단은 "홍창기는 1차 검진 결과 좌측 무릎 부상이다"라며 "세부 결과는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LG로서는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홍창기는 KBO 통산 출루율 1위(0.428)를 기록 중인 부동의 리드오프이자 LG 공격의 핵이다. 그는 올 시즌 초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 고전하며 4월까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10경기에서는 타율 0.368(38타수 14안타)로 감을 되찾았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13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까지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다. 중심타자 오스틴의 복귀와 맞물려 시너지를 기대했던 LG는 홍창기의 부상으로 이탈로 근심이 깊어졌다.


사진= SPOTV·티빙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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