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이준석, 이재명 '시흥 거북섬' 공세…민주당 ''허위사실 고발''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시흥 거북섬에 위치한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조성을 치적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유령섬'으로 전락한 거북섬 사업을 자랑한 이 후보는 입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업체들에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이재명 경기도가 그렇게 신속히 큰 기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가 경기 시흥 유세 현장에서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를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으로 내세우며 '장사 잘되나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오션뷰 카페도, 편의점도, 음식점도 줄줄이 폐업했다. 곳곳이 텅 빈 '유령섬'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거북섬 내 상가는 올해 1월 기준 3253개 점포 가운데 단 13%만 입점해 공실률이 87%에 육박한다"며 "문제는 이 후보의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다. 실패한 결과에 대해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한다는 뻔뻔함"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북섬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토지분양자 뿐이고 모두들 지금 손해봤고 피해자가 엄청난 숫자다"라며 "이걸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 후보가 시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유세장에 오르기 전에 현장의 실상부터 파악했어야 했다"며 "장사 안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커피 원가 120원 망언에 버금갈 정도로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들켰다"며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거북섬 사업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고민도 없이 정치 공세 도구로만 이용한 이준석 후보는 시흥시민의 노력에까지 재를 뿌렸다"며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치는 건지 어이없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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