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축구월드] 반지 대신 주먹 주고받은 축구선수 커플
입력 : 2012.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결혼 전날 밤이 누구에겐 행복한 날이지만, 누구에겐 불행한 날이다.

미국의 유명 축구선수 커플 제라미 스티븐스(33, 은퇴)와 호프 솔로(31)는 13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앞둔 12일 저녁 솔로의 자택에서 말다툼 끝에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의 남동생 마르쿠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커클랜드 경찰 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 피해자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폭행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장 곳곳에서 혈흔도 발견됐다.

신고자 마르쿠스는 이마에 피가 묻었고, 눈 밑에 멍이 들었다. 솔로는 팔꿈치 피부가 벗겨진 상태였다. 스티븐스는 2층방 침대와 벽 사이에 숨어있었는데 그 역시 티셔츠에 피가 묻어있었다.

경찰이 마르쿠스에게 사건의 정황을 묻자 솔로는 “아무 얘기도 하지마”라고 수차례 고함을 질렀다. 스티븐스는 “숨은 게 아니고 자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 당국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둘은 결혼식 날 법정에 섰다.

스티븐스는 뒤늦게 “다툼이 있었다”고 시인했지만, 솔로는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두 예비부부가 미국의 유명 스포츠 스타인 이유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븐스는 미국풋볼리그(NFL) 선수 출신으로 시애틀 시호크스(02~06), 템파베이 부카니어스(2007~2010)에서 뛰었다. 그는 폭행 및 성폭행, 난폭 운전, 마약 등 다양한 범죄 이력을 지녔다.

솔로는 2008, 2012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미국여자축구의 간판 골키퍼다. A매치 129경기를 뛰며 축구계에선 이미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이 자자하다. ‘꽃미모’ 때문에 각종 TV쇼,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편집팀
사진=호프 솔로/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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