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한휘 기자=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바텀 라이너 ‘테디’ 박진성이 새출발을 알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0일 “팀의 안정성과 전력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2026년 ‘테디’ 박진성 선수와 함께한다”라고 영입을 알렸다.

박진성은 2016년 LoL 챌린저스 코리아의 에버8 위너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진에어 그린윙스의 주전 바텀 라이너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약체에 속하는 진에어에서 ‘테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박진성을 향한 팀의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노데스 패배(경기에서 한 번도 죽지 않은 채 패배를 기록)’가 자주 나오기도 했다. 박진성이 한 번만 잡히면 그 경기는 진 경기라면서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오랜 기간 진에어의 에이스로 활약한 박진성은 2019년부터 SK텔레콤 T1(현 T1)으로 이적했다. 첫해부터 스프링-서머 스플릿 2연패를 달성하고 스프링 포스트시즌 MVP도 수상하는 등 기대하던 모습이 나왔다.

그해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라서는 등, 리그 최고 수준의 바텀 라이너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조금씩 기량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구마유시’ 이민형이 성장하면서 주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2022년 광동 프릭스(현 DN 프릭스)로 이적했으나 끝내 월즈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은 스프링 스플릿까지 휴식을 취하다가 서머를 앞두고 리브 샌드박스(현 BNK 피어엑스)에 합류해 활동했다.

2024년 박진성은 DRX로 다시 적을 옮겼다.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레이지필’ 쩐바오민에게 밀려 2군을 다녀오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DRX를 떠난 박진성은 OK브리온과 계약하며 새출발에 나선다.

OK브리온은 대대적으로 로스터를 개편한 뒤 지난해 말 열린 KeSP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연초 LCK컵에서도 강호 젠지 이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규시즌 들어 부진이 지속됐고,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여러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 선택이 됐고, 결국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2경기를 연달아 패하며 최종 8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쳤다.

이에 OK브리온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갔다. ‘듀크’ 이호성 감독을 코치로 내린 후 2022년 DRX의 월즈 우승을 지휘한 ‘쏭’ 김상수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심지어 선수단은 팀의 최고 인기스타였던 ‘모건’ 박루한을 포함한 전원과 계약을 종료하며 ‘전면 리빌딩’을 알렸다. 그 중심을 잡을 ‘코어’가 바로 박진성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이어졌고, 끝내 영입이 공식화됐다.

사진=LCK 플리커, OK저축은행 브리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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