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최하위로 추락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DN 프릭스가 반등을 위해 새로운 로스터를 구축했다.
DN은 21일 “‘클로저’ 이주현 선수가 2026년 DN 프릭스와 함께한다”라며 “LCK에서 쌓아온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DN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알렸다.
T1 3군 출신 미드 라이너인 이주현은 2020년 LCK 데뷔 초창기부터 ‘페이커’ 이상혁의 뒤를 이을 만한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21년까지 주전 경쟁을 펼쳤으나 신인의 한계를 드러내며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고, 이적을 타진했다.

2022년부터 리브 샌드박스(현 BNK 피어엑스)로 적을 옮긴 이주현은 서머 스플릿에서 이른바 ‘모래폭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올-LCK 서드 팀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다만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해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다.
이주현은 팀이 이름을 바꾼 2024년까지 BNK의 핵심 선수로 활약을 이어 왔다. 리그 정상급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중위권 팀에서는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해 ‘동체미(동부권 최고 미드)’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올해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주현은 새로 도입된 피어리스 밴픽 제도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돌진기가 있고 이니시에이팅에 능한 몇몇 특정 챔피언을 과하게 선호하는 점이 간파당한 것이다.
이로인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냈고, OK브리온 역시 정규시즌 8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2연패로 빠르게 탈락하며 플레이오프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해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다시 FA로 풀린 이주현은 반등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스토브리그 개장 초부터 이적설이 짙게 돌던 DN과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며 데뷔 후 4번째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DN은 올해 운영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정규시즌 4승 26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굴욕을 안았다. 그 과정에서 애지중지하던 유스 출신 미드 라이너 ‘불독’ 이태영 역시 기대와는 달리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여 아쉬움을 샀다.
이에 DN은 아픔을 씻기 위해 적극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올해 KT 롤스터의 월즈 준우승을 함께 한 ‘덕담’ 서대길-‘피터’ 정윤수 바텀 듀오를 동반 영입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미드 자리에 이주현을 데려와 로스터 구축이 완료 수순에 들어갔다.
전반적인 선수단의 체급은 확실히 올라갔다는 평이다. 다만 이주현 역시 올해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데다, 올해 내내 팀의 발목을 잡은 오더 및 운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과연 과감한 전력 보강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눈길이 간다.


사진=DN 프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LCK 플리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