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비록 기대했던 선발승은 이번에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나균안(27·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나균안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 기준 나균안은 2025시즌 6경기에 등판, 총 29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23개와 볼넷 17개를 만들었고, 피안타율 0.263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62의 성적을 올렸다.
이상하리만큼 나균안은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사직 KIA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 달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1로 앞서던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선발승이 날아갔다. 오죽하면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이 "(나균안에게)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본인이 해결하려고 했던 것일까. 나균안은 시즌 7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가볍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그는 4회까지 단 2명의 주자만을 내보내며 NC 타선을 막았다. 4회초에는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했지만, 데이비슨과 손아섭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의 문을 닫았다.
6회 1사 후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 없이 넘어갔던 나균안은 7회 다시 위기를 만났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롯데는 투수를 정철원으로 교체했고, 두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나균안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에게 승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8회초 롯데는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1점 차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김원중이 8회 1사에 등판했지만, 서호철의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가 나오면서 끝내 리드를 날렸다.
그래도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2타점 역전 2루타가 나오면서 3-2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3명의 투수를 올려 우위를 지켜냈다.
7번째 도전에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하자 사령탑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투수인 나균안이 너무나도 잘 던져줬다. 계속해서 승운이 안 따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균안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주변에서 계속 1선발을 만나 1승을 못한다고 하지만, 내가 잘 던지면 오히려 좋은 거다. 팀 이기는 것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오히려 내가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못 가져간 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내가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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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이 2일 사직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나균안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 기준 나균안은 2025시즌 6경기에 등판, 총 29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23개와 볼넷 17개를 만들었고, 피안타율 0.263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62의 성적을 올렸다.
이상하리만큼 나균안은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사직 KIA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 달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1로 앞서던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선발승이 날아갔다. 오죽하면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이 "(나균안에게)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본인이 해결하려고 했던 것일까. 나균안은 시즌 7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가볍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그는 4회까지 단 2명의 주자만을 내보내며 NC 타선을 막았다. 4회초에는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했지만, 데이비슨과 손아섭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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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이 2일 사직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팀이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나균안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에게 승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8회초 롯데는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1점 차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김원중이 8회 1사에 등판했지만, 서호철의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가 나오면서 끝내 리드를 날렸다.
그래도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2타점 역전 2루타가 나오면서 3-2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3명의 투수를 올려 우위를 지켜냈다.
7번째 도전에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하자 사령탑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투수인 나균안이 너무나도 잘 던져줬다. 계속해서 승운이 안 따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균안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주변에서 계속 1선발을 만나 1승을 못한다고 하지만, 내가 잘 던지면 오히려 좋은 거다. 팀 이기는 것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오히려 내가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못 가져간 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내가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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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이 2일 사직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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