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212승 전설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돌아온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커쇼가 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설명이 필요치 않은 대투수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줄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가 다저스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에겐 높은 기준이 있다"며 "그는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복귀하는 게 아니다. 복귀해서 팀이 승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돕고 싶어 한다. 그가 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빠르게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1승 5패, 24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28을 기록한 2011년과 16승 9패, 232탈삼진, ERA 1.83을 기록한 2013년, 21승 3패, 239탈삼진, ERA 1.77로 활약한 2014년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다저스의 선발진에서 한축을 맡아온 커쇼는 2023년 말 어깨 수술을 받았고 재활 끝에 지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두 경기만 던지고 다시 이탈했다. 8월말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11월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의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기존 선발진을 든든히 지키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었고 스토브리그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 사사키는 오른쪽 어깨 부상,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일러 글래스나우 또한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분히 복귀를 준비한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5경기에 나서 실전 구위 점검에 나섰다. 지난 12일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4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복귀를 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커쇼는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몇 번 투구할 때는 발이 얼마나 아픈지에만 집중했다"며 "이젠 아픈 게 아니라 다음 투구에만 집중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에게 커쇼는 천군만마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는 "확실성과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17시즌 동안 212승 94패 ERA 2.50을 기록한 커쇼는 탈삼진 2968개로 3000탈삼진까지 32개만 남겨뒀다. 복귀 후 아프지만 않다면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커쇼는 숫자보다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나가서 두들겨 맞고 더 이상 잘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 타자가 나보다 잘해서 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스스로에게 지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커쇼는 그 중심에 서지 못했다. 이젠 자신이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복귀를 준비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다. 40경기 정도 치렀는데 잘 되고 있는 점들이 많이 보인다"며 "저도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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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커쇼가 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설명이 필요치 않은 대투수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줄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가 다저스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에겐 높은 기준이 있다"며 "그는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복귀하는 게 아니다. 복귀해서 팀이 승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돕고 싶어 한다. 그가 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빠르게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1승 5패, 24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28을 기록한 2011년과 16승 9패, 232탈삼진, ERA 1.83을 기록한 2013년, 21승 3패, 239탈삼진, ERA 1.77로 활약한 2014년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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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AFPBBNews=뉴스1 |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의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기존 선발진을 든든히 지키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었고 스토브리그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 사사키는 오른쪽 어깨 부상,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일러 글래스나우 또한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분히 복귀를 준비한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5경기에 나서 실전 구위 점검에 나섰다. 지난 12일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4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복귀를 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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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실전 등판을 한 커쇼.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공식 SNS |
로버츠 감독에게 커쇼는 천군만마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는 "확실성과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17시즌 동안 212승 94패 ERA 2.50을 기록한 커쇼는 탈삼진 2968개로 3000탈삼진까지 32개만 남겨뒀다. 복귀 후 아프지만 않다면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커쇼는 숫자보다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나가서 두들겨 맞고 더 이상 잘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 타자가 나보다 잘해서 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스스로에게 지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커쇼는 그 중심에 서지 못했다. 이젠 자신이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복귀를 준비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다. 40경기 정도 치렀는데 잘 되고 있는 점들이 많이 보인다"며 "저도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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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후 세리머니에서 마이크를 잡고 기쁨을 표하고 있는 커쇼.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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