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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윤진만 기자= 대전 시티즌과 대구FC간 시민구단 자존심 대결에 승자는 없었다.
대전과 대구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전반 5분 대구 유경렬이 헤딩으로 포문을 열자 대전 김형범이 6분 뒤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대구 ‘삼바 듀오’ 지넬손과 레안드리뉴가 환상적인 패스 호흡에 이은 득점으로 역전을 시킨 뒤 후반 9분 대전 케빈이 이마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장기인 빠른 템포 공격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잘 살려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90분 동안 32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다. 또 이번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대구는 7승 5무 6패(승점 26점)로 같은 날 울산에 발목 잡힌 포항을 끌어 내리고 7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5승 3무 10패(승점 18점)로 13위에 머물렀다. 1골 1도움한 김형범은 프로데뷔 9년 만에 20-20 고지를 밟았다.
패스 플레이로 주도권을 쥔 대구는 3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 공격에서 이진호가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쏜 것이 김선규에 막혔다. 하지만 단숨에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코너킥 찬스를 살렸다. 5분 지넬손이 띄운 공을 유경렬이 문전 앞에서 정확히 이마에 맞춰 골을 만들었다.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유경렬은 벤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대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서히 공격 빈도를 높인 대전이 전반 11분 동점골을 쐈다. 김형범이 페널티 라인 정면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좌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김기희가 부상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며 주심에 항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다리 부위를 다친 김기희는 전반 15분 안재훈과 교체됐다.
이후 양상은 팽팽했다. 대전 김형범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활로를 물색했다.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했다. 케빈은 문전에서 유경렬, 안재훈과 몸싸움하며 빈틈을 노렸다. 대구는 삼바 듀오 지넬손, 레안드리뉴를 이용해 공격했다. 두 선수는 잦은 볼 컨트롤 실책으로 기회를 날렸지만, 역습시 빠른 주력으로 상대를 곤경에 빠트렸다. 양 팀은 거친 태클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는 전반 중반을 넘어서도 속도가 살아있었다.
전반 33분 대구가 동점 흐름을 끊었다. 삼바 듀오가 골을 합작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레안드리뉴가 정확한 대각선 롱패스를 보낸 공을 페널티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지넬손이 트래핑 후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왼쪽 골문 하단을 찔렀다. 대전은 전반 36분 케빈이 부상을 무릎쓰고 헤딩슛하며 만회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은 대구가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양 팀 모두 선수 변화 없이 후반에 임한 가운데 대전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3분 김형범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절묘하게 공에 회전을 걸어 케빈에게 내준 공을 케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우측 방향으로 벗어났다.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의 슛은 대구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대전은 후반 9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형범이 우측 코너킥에서 띄운 공을 케빈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탄 대전은 후반 중반 역전골 찬스를 연달아 맞았다. 모두 김형범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다. 22분 아크 정면에서 김형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대구 골키퍼 박준혁 선방에 막혔다. 23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케빈이 몸을 틀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 위로 살짝 떴다. 대전은 중앙 미드필더 허범산을 빼고 장신 공격수 한그루를 투입했고, 대구는 이진호, 지넬손 대신 송제헌, 김대열을 넣으며 승리를 좇았다. 후반 32분 황일수의 오른발 터닝슛은 높이 떴다.
대구가 후반 40분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김대열이 좌측면으로 내준 공을 송제헌이 잡아 문전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을 쐈다. 그러나 김선규가 선방했다. 후반 43분에는 김형범의 패스에 이은 케빈의 헤딩슛이 간발의 차로 고문을 빗겨갔다. 공격은 다시 대구 쪽으로 넘어왔고, 44분 송제헌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터닝슛은 다시 김선규가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 김동희의 오버헤드킥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 라인 아웃됐다. 양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R(6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6,422명)
대전 2 김형범(11‘ 도움: 바바) 케빈(54’ 도움: 김형범)
대구 2 유경렬(5‘ 도움: 지넬손) 지넬손(34’ 레안드리뉴)
*경고: 이호, 케빈, 한그루(이상 대전) 이준희, 안재훈(이상 대구)
*퇴장: -
▲ 대전 출전선수(3-4-3)
김선규(GK) - 이호, 정경호, 김태연 – 김창훈, 바바, 허범산(72‘ 한그루), 이웅희 – 지경득(79' 김동희), 케빈, 김형범(90+2' 황명규)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황도연, 한덕희, 강우람
▲ 대구 출전선수(4-2-3-1)
박준혁(GK) - 이준희, 유경렬, 김기희(15‘ 안재훈), 최호정 – 송창호, 안상현 – 레안드리뉴, 지넬손(70’ 김대열), 황일수 – 이진호(62’ 송제헌) / 감독: 모아시르
*벤치잔류: 이양종(GK), 강용, 김유성, 황순민
사진=이연수 기자
대전과 대구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전반 5분 대구 유경렬이 헤딩으로 포문을 열자 대전 김형범이 6분 뒤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대구 ‘삼바 듀오’ 지넬손과 레안드리뉴가 환상적인 패스 호흡에 이은 득점으로 역전을 시킨 뒤 후반 9분 대전 케빈이 이마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장기인 빠른 템포 공격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잘 살려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90분 동안 32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다. 또 이번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대구는 7승 5무 6패(승점 26점)로 같은 날 울산에 발목 잡힌 포항을 끌어 내리고 7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5승 3무 10패(승점 18점)로 13위에 머물렀다. 1골 1도움한 김형범은 프로데뷔 9년 만에 20-20 고지를 밟았다.
패스 플레이로 주도권을 쥔 대구는 3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 공격에서 이진호가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쏜 것이 김선규에 막혔다. 하지만 단숨에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코너킥 찬스를 살렸다. 5분 지넬손이 띄운 공을 유경렬이 문전 앞에서 정확히 이마에 맞춰 골을 만들었다.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유경렬은 벤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대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서히 공격 빈도를 높인 대전이 전반 11분 동점골을 쐈다. 김형범이 페널티 라인 정면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좌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김기희가 부상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며 주심에 항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다리 부위를 다친 김기희는 전반 15분 안재훈과 교체됐다.
이후 양상은 팽팽했다. 대전 김형범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활로를 물색했다.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했다. 케빈은 문전에서 유경렬, 안재훈과 몸싸움하며 빈틈을 노렸다. 대구는 삼바 듀오 지넬손, 레안드리뉴를 이용해 공격했다. 두 선수는 잦은 볼 컨트롤 실책으로 기회를 날렸지만, 역습시 빠른 주력으로 상대를 곤경에 빠트렸다. 양 팀은 거친 태클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는 전반 중반을 넘어서도 속도가 살아있었다.
전반 33분 대구가 동점 흐름을 끊었다. 삼바 듀오가 골을 합작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레안드리뉴가 정확한 대각선 롱패스를 보낸 공을 페널티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지넬손이 트래핑 후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왼쪽 골문 하단을 찔렀다. 대전은 전반 36분 케빈이 부상을 무릎쓰고 헤딩슛하며 만회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은 대구가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양 팀 모두 선수 변화 없이 후반에 임한 가운데 대전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3분 김형범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절묘하게 공에 회전을 걸어 케빈에게 내준 공을 케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우측 방향으로 벗어났다.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의 슛은 대구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대전은 후반 9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형범이 우측 코너킥에서 띄운 공을 케빈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탄 대전은 후반 중반 역전골 찬스를 연달아 맞았다. 모두 김형범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다. 22분 아크 정면에서 김형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대구 골키퍼 박준혁 선방에 막혔다. 23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케빈이 몸을 틀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 위로 살짝 떴다. 대전은 중앙 미드필더 허범산을 빼고 장신 공격수 한그루를 투입했고, 대구는 이진호, 지넬손 대신 송제헌, 김대열을 넣으며 승리를 좇았다. 후반 32분 황일수의 오른발 터닝슛은 높이 떴다.
대구가 후반 40분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김대열이 좌측면으로 내준 공을 송제헌이 잡아 문전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을 쐈다. 그러나 김선규가 선방했다. 후반 43분에는 김형범의 패스에 이은 케빈의 헤딩슛이 간발의 차로 고문을 빗겨갔다. 공격은 다시 대구 쪽으로 넘어왔고, 44분 송제헌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터닝슛은 다시 김선규가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 김동희의 오버헤드킥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 라인 아웃됐다. 양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R(6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6,422명)
대전 2 김형범(11‘ 도움: 바바) 케빈(54’ 도움: 김형범)
대구 2 유경렬(5‘ 도움: 지넬손) 지넬손(34’ 레안드리뉴)
*경고: 이호, 케빈, 한그루(이상 대전) 이준희, 안재훈(이상 대구)
*퇴장: -
▲ 대전 출전선수(3-4-3)
김선규(GK) - 이호, 정경호, 김태연 – 김창훈, 바바, 허범산(72‘ 한그루), 이웅희 – 지경득(79' 김동희), 케빈, 김형범(90+2' 황명규)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황도연, 한덕희, 강우람
▲ 대구 출전선수(4-2-3-1)
박준혁(GK) - 이준희, 유경렬, 김기희(15‘ 안재훈), 최호정 – 송창호, 안상현 – 레안드리뉴, 지넬손(70’ 김대열), 황일수 – 이진호(62’ 송제헌) / 감독: 모아시르
*벤치잔류: 이양종(GK), 강용, 김유성, 황순민
사진=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