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 앞둔 황선홍 감독, ''중원싸움서 승부 갈릴 것''
입력 : 2012.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배진경 기자= "중원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이번 주말 있을 수원전의 핵심을 중원 싸움으로 꼽았다. 허리싸움에서 주도권을 쥐고 흐름을 이끌어가는 팀이 승리를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28일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전 각오를 밝혔다. 수원에 대해 "봄과는 경기 패턴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면서 "라돈치치와 스테보를 이용한 긴 볼과 힘에 의한 축구를 했는데 지금은 미드필드를 거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미드필드 플레이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자신있다). 중원 싸움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최근 스트라이커 대신 미드필더 6명을 배치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황 감독은 "수원이 우위에 있고 좋은 상대이긴 하지만 포항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전에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도 부여했다. 황 감독은 "같이 선두를 다투는 상황은 아니지만 큰 클럽 간 대결은 의미가 있다"면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라이벌 간 자존심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또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한다면 남은 리그 경기에서 장점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수원전 승리로 가져올 수 있는 효과도 기대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만 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쿠, 조란, 아사모아, 김태수 등 핵심선수들이 부상 중이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고 신화용, 신광훈은 경기 중 퇴장으로 수원전에 나설 수 없다. 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동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해 준비하려고 한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공격수들의 골 가뭄에 대한 고민도 깊지만 마냥 낙담하지는 않았따. 황선홍 감독은 "팀의 결정력 부족은 감독으로서 굉장히 큰 고민"이라면서도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공격 속도가 살아나고 있다. 빅 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찬스는 나지 않는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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