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민선 기자= 경기 전 광주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던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혀를 내둘렀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할 시기에 자칫 미끄러질 뻔 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광주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 김동섭에게 선제골을 내주다가 데얀과 최태욱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는 듯 했으나, 광주의 박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만을 챙길 뻔 했다. 하지만 해결사 데얀이 결승골을 넣으며 중요한 승부처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다. 상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가 전반전에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몰리나 실축으로 분위기가 다운됐었다. 하지만 축구 경기는 90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교체투입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금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미끄러진다. 또, 최근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템포가 느려진다. 그러나 이 시점에선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 차근차근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는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상대가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다. 상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가 전반전에 되풀이하고 싶은 몰리나의 실축으로 분위기가 다운됐었다. 하지만 축구 경기는 90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교체투입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번에 실축한 몰리나를 다시 페널티킥을 차게 한 이유는?
몰리나가 지난 번에 실축을 했다고 빼지 않았다. 내가 몰리나에게 차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 번에는 차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웃음) 두 번째 페널티킥 경우에는 본인이 차겠다고 하지 않았다. 우리 팀 페널티킥 순서는 몰리나 다음에는 데얀이다. 그래서 데얀이 찬 거다.

-전반전에 이재권 카드는 실패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4-3-3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하대성의 날카로운 침투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중원에서 볼을 소유해야 한다. 이재권이 팀을 위해서 노력한 것도 있다. 우리 팀이 추구하는 창의적인 축구에 맞는 선수다.

-김주영이 전반전 끝나고 나온 이유는?
본인이 부상 통증으로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