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 득점왕 경쟁 불붙은 데얀 “이동국은 탑 클래스”
입력 : 2012.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민선 기자= 광주전 직전 기자들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4경기 째 골맛을 보지 못한 데얀을 걱정했다. 광주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본 데얀은 서울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며 조만간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릭 2012’ 19라운드 광주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광주 김동섭에게 골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후반전에 3골을 넣으며 흥미로운 승리를 거뒀다.

데얀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의 우려를 씻는 골이었다. 데얀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힘든 경기였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겨서 기쁘다. 지난 6경기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승리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광주전 승리 전까지 서울은 지난 FA컵 수원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마저 이를 인정한 상황이었다. 데얀은 수원전 패배 여파가 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묻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요한 건 승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팀 분위기가 가라 앉지 않았나 생각하겠지만 울산전만 보더라도 후반전에 기회가 많았다. 그게 사실이다. 우리가 플레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날 2골을 넣은 데얀은 전북의 이동국과 함께 득점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취재진이 이동국과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하자 “내가 이런 게 낫다고 말하지 못하겠다”라고 한 발을 빼고는 “매년 15골 이상 넣고,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선수는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동국은 톱 클래스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팀의 승리를 중요시 하고, 팀을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지금까지 이뤘던 만큼 앞으로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얀은 현재 체력적으로 매우 지친 상황이지만 서울이 수준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난관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힘들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6경기를 치르는 것은 체력적으로 제대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지난 주에는 너무 더워서 기회가 와도 골을 놓쳤다. 그렇다 보면 멘탈적으로 힘들고 몸도 무거워진다. 하지만 김용대부터 나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은 수준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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