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물통 차고 뛰셔야 할 것 같은데…”
입력 : 2012.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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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홍재민 기자= K리그 올스타팀의 수장 신태용 감독의 걱정이 태산 같다. 2002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저질’ 체력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 올스타 경기는 특별하다. 2002 월드컵 4강 10주년을 기념해 2002년 대표팀을 부활시켰다. 의미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양팀은 5일 저녁 7시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4강 주역 중 현역 선수가 설기현, 김남일, 등 여덟 명뿐인 탓에 체력이 걱정이다.

4일 올스타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감독은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말을 하긴 했는데”라고 말한 뒤, “노인네들이 10분 뛰고 난 다음에 어떻게 견딜지 고민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석한 이동국 역시 “발목이나 무릎 부분이 많이 아프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거들었다.

신태용 감독의 재치 발언은 계속되었다. 신 감독은 “아예 물통을 차고 뛰시든지 아니면 내일 비 온다니까 빗물 받아 먹으면서 하시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배들을 걱정(?)했다. ‘팀 2002’ 소속인 송종국도 “운동선수도 한 달만 안 뛰면 체력이 일반인 수준으로 떨어진다. 걱정이다”라며 몸을 사렸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배들의 체력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에 뛰다가 나간 선수도 후반전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박용철 홍보부장은 “신태용 감독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현장에서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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