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별별 볼거리 ‘벤치도 재미있네!’
입력 : 2012.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홍재민 기자= 경기장 안에서 뛰는 별만큼 벤치의 별도 빛났다.

5일 저녁 열린 ‘2002 월드컵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별들의 잔치였던 만큼 경기장 밖 벤치의 풍경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현역 스타들이 모인 ‘TEAM 2012’가 전반 14분 선제골에 이어 이동국이 전반 18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이동국이 달려가 자기 팀 벤치 앞에서 낚시 줄을 던졌다. 그러자 벤치에 있던 이현승이 물고기가 되어 걸려 나왔다. 이동국 앞에까지 끌려간 이현승은 월척 신세가 되어 기념사진을 장식했다.

체력이 떨어진 2002 월드컵 대표팀 ‘TEAM 2002’는 전반 23분 여섯 명을 한꺼번에 교체시켰다. 이 과정에서 ‘꼼수’를 써 12명이 한꺼번에 뛰게 되었다. 이를 알아챈 심판진이 김태영을 끌어냈다. 그러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양팔을 벌리며 부심에게 강력히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히딩크 감독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전반 30분 ‘국민 스타’ 박지성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이 10년 전 그대로 벤치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전일 기자회견에서 “일부러 하진 않을 것”이라던 히딩크 감독이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오른팔을 휘두르며 박지성을 반겼다. 그리곤 그때 그 포옹이 재현되었다. 주연 박지성, 조연 히딩크의 완벽한 연기로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완성되었다.

하프타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도 히딩크의 ‘끝내주는’ 조연이 빛났다. 안정환이 엉뚱한 실축을 저지르자 히딩크 감독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단순한 이벤트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눈부신 연기가 재미를 더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