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리뷰] '이동국 해트트릭' 팀 2012, 팀 2002에 6-3 대승
입력 : 2012.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윤진만 기자=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향수를 불러온 ‘K리그 올스타전’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을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렸다.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팀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 ‘팀 2012’가 맞대결을 펼쳐 팀 2012가 6-3로 대승했다. 팀 2012 소속 공격수 이동국이 3골, 에닝요가 2골, 하대성이 1골 3도움하며 승리를 합작했고, 팀 2002는 최용수, 박지성, 황선홍의 골로 체면치레했다.

2002년 6월 25일 한국-독일간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이 묻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팀 2002 멤버와 경기장 밖에서 경기 관전하고 지금은 당당한 한국 대표 프로 축구 선수가 된 팀 2012가 잊지 못할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경기는 이벤트성 경기인 점을 감안해 전후반 35분씩 진행됐다.

전반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대다수가 ‘민간인’ 수준인 팀 2002가 주도권을 쥐었다. 유상철은 페널티 라인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7분 골대를 강타하며 전세를 역전한 팀 2012가 14분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하대성이 건넨 오른발 침투 패스를 에닝요가 잡아 이운재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3분 뒤 팀 2012가 격차를 벌렸다. 우측 김형범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이승기가 헤딩-가슴 트래핑 후 후방의 이동국에게 오른발 패스를 건넸고,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첫 골 장면에서 볼링 세레머니를 펼친 팀 2012는 이번에는 낚시 세레머니를 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질식 수비’를 펼치던 팀 2002는 필드 플레이어 6명을 전원교체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감독 생활로 몸이 무거워진 황선홍, 유상철 등이 벤치로 내려가자 경기장 공기가 달라졌다. 19분 최진철이 헤딩으로 크로스바를 맞췄다. 20분 이동국에 추가 실점했으나 25분 설기현의 왼발 크로스를 최용수가 골로 연결했고, 30분 박지성이 골을 추가했다. 박지성은 벤치로 달려가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겼다.



양 팀은 자유로운 교체 방식으로 선수를 대폭 교체했다. 팀 2002는 신태용 감독의 특별 배려로 전반 23분 교체아웃된 선수들이 다시 투입됐다. 후반전 양상은 전반과 다르지 않았다. 팀 2012가 공격하고 팀 2012가 수비했다. 후반 18분 하대성이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칩샷을 시도했으나 최은성에 막혔다. 팀 2012는 후반 19분 ‘또’ 6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팀 2012에서 한 골이 더 터졌다. 하대성이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예리하게 띄운 크로스를 에닝요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대성은 도움 해트트릭, 에닝요는 이동국과 함께 두 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하대성은 감각적인 칩샷을 성공했고, 경기 종료 2분 전 이동국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팀 2002는 후반 종료직전 황선홍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 37,155명)
팀 2002 3 최용수(25‘ 도움: 설기현) 박지성(30’ 도움: 설기현) 황선홍(70')
팀 2012 6 에닝요(14‘ 도움: 하대성) 이동국(17’ 도움: 이승기) 이동국(20‘ 도움: 하대성) 에닝요(58’ 도움: 하대성) 하대성(66') 이동국(68')

▲ TEAM 2002 선발명단(3-4-3)
이운재 - 김태영, 최진철, 홍명보 – 이을용, 김남일, 유상철, 송종국 - 박지성, 황선홍, 설기현 / 감독: 거스 히딩크
*벤치대기: 김병지, 최은성(이상 GK), 최성용, 현영민, 이민성, 최태욱, 안정환, 최용수

▲ TEAM 2012 선발명단(4-2-3-1)
김영광(GK) - 아디, 보스나, 유경렬, 최효진 – 하대성, 이승기 - 에닝요, 윤빛가람, 김형범 – 이동국 / 감독: 신태용
*벤치대기: 김용대(GK), 신광훈, 정인환, 이현승, 강승조, 이근호, 김은중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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