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 위기에서 빛난 최만희 감독의 용병술
입력 : 2012.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정다워 인턴기자= 광주 FC 최만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명승부였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전반 30분 동안 성남에 연속 3골을 허용했지만 이 후 4골을 몰아 넣으며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승부였다. 전반 29분 성남 에벨톤의 골이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광주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 순간 최만희 감독은 과감하게 박정민 대신 복이를 투입했다.

2미터가 넘는 장신인 복이가 투입되자 성남의 수비진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복이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공중볼을 효과적으로 따내며 광주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결국 복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헤딩골을 터뜨리며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광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후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한 골이 급한 최만희 감독은 후반 27분 마지막 교체로 주앙파울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앙파울로는 피치를 밟은 지 4분만에 광주에 승리를 안기는 역전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복이와 주앙파울로 두 외국인 선수가 합작한 11경기만의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최만희 감독은 "복이를 투입한 후 전반에 두 골을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승부를 거는 차원에서 주앙파울로를 넣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라며 두 선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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