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전북,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
입력 : 2012.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다워 인턴기자=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다.

서울은 25일 K리그 4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몰리나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 날 승리한 서울은 최근 전북전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달리게 됐다.

서울과 전북이 K리그 1, 2위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전적이다. 이 정도면 서울이 전북의 천적이라 해도 무방하다. 더구나 전북은 올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에서 서울을 잡지 못하면서 우승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경기 전 이흥실 감독대행은 리그 우승 실패의 원인을 서울전 부진으로 꼽기도 했다. 이 날도 전북은 징크스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의 천적은 수원 블루윙즈다. 수원은 서울과의 최근 전적에서 6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고도 연패를 끊은 것에 기뻐했다.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 서울 앞에서 라이벌 수원은 한없이 커 보인다.

반대로 전북은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난다. 전북은 최근 수원전 7승 4무를 기록하며 수원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수원만 만나면 화력을 폭발시켰다. 4경기(3승 1무)에서 10골을 성공시키며 수원 수비를 쉽게 공략했다. 서울만 만나면 펄펄 나는 수원 선수들도 전북전에서는 4경기 동안 단 2골만을 넣으며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전북-수원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들이다. 매 시즌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들이다. 다음 시즌 이 세 팀들의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