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번]손흥민, 레버쿠젠 7번 역사 이정표 기대
입력 : 2013.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손흥민은 20년 전 파울로 세르지오 이후 마땅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7번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에게 주어진 등 번호는 7번이다. 레버쿠젠은 18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새로 영입된 손흥민이 2013/2014시즌에 7번을 단다”고 밝혔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랭크 리베리 등 각 팀의 에이스들이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 다는 것을 봤을 때 레버쿠젠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20년 동안 레버쿠젠의 7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5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모두 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선수였다. 그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 꼽을 선수는 세르지오다. 공격수 출신인 세르지오는 브라질 코린티아스에서 2003년 6월 이적 해 네 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뛰었다.

세르지오는 레버쿠젠에 1993/1994 시즌에 입단하자마자 분데스리가에서 17 골을 득점했으며 시즌 총 42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었다. 2경기 당 한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마친 세르지오는 FIFA 1994 미국 월드컵에 브라질 대표팀에 뽑혀 월드컵 우승을 경험 했다.

첫 시즌에 이어 1994/1995 시즌에도 시즌 총 18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비록 세 번째 시즌 때는 5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마지막 시즌 때 다시 한 번 분데스리가에서 17골을 기록했다. 세르지오는 네 시즌 동안 총 61골을 기록하였는데 그 중 분데스리가에서 총 47골을 넣었다. 이는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 부분에서 차범근(52골)에 이어 7위에 올라있는 기록이다.

세르지오는 이후 AS로마를 거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세 시즌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은 세르지오보다 어린 나이에 입단하며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세르지오 영입 후에도 레버쿠젠은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5번의 준우승만 차지한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한 이유도 우승을 위해서다. 레버쿠젠은 20년 전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우승을 이끌지 못한 세르지오의 아쉬움을 손흥민으로 풀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손흥민 역시 함부르크보다 더 좋은 지원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2012/2013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손흥민이 세르지오가 가지고 있는 레버쿠젠에서의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서고, 세르지오가 하지 못한 우승을 팀에 안긴다면 레버쿠젠 역사에 가장 훌륭한 7번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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