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알 힐랄 입단’ 조성환, “곽태휘와 대결 기대”
입력 : 2013.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강렬한 플레이를 펼쳤던 ‘투혼의 수비수’ 조성환(31)이 사우디 아라비아 명문팀 알 힐랄에 전격 입단했다.

조성환은 2001년 수원 블루윙즈에서 프로 선수를 시작했으며 포항 스틸러스(2005~2008), 콘사도레 삿포로(2009~2010)를 거쳐 2010년 여름 전북에 입단했다. 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을 모두 거치기도 했다.

2011년 전북 현대이 K리그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둘 때 주장으로 맹활약했다. 그 해 K리그 베스트 일레븐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 때의 활약으로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중국과 중동에서의 관심이 컸다.

지난해에도 주장으로 좋은 경기를 보였으나 부상이 이어지면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말 전북과 계약 만료가 됐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올 초부터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하며 새 둥지를 알아봤다. 그리고 알 힐랄과 손을 잡게 됐다. 조성환은 이영표(벤쿠버), 설기현(인천), 유병수(로스토프)에 이어 알 힐랄에서 뛰는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조성환은 12일 밤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레 이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전에 갑자기 알 힐랄에서 제의가 왔다.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빨리 나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작년 부상 후 1년 넘게 경기를 못 뛴 만큼 빨리 나가 몸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전북으로의 복귀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문제 때문에 무산돼 아쉬워했다. “최강희 감독님께서도 안타까워하셨다. 감독님이 전북에 복귀하실 때 나도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에 나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는데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것에 미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성환은 알 힐랄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자신의 두 번째 해외 생활인 만큼 더 큰 다짐을 했다. “팀이 정해졌으니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알 힐랄에서 2년 계약을 제시했는데 내가 1년을 요구했다. 1년하고 잘하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계약 내용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1년 정도 쉬었지만 주위에서 걱정을 한다. 그러나 그 동안 나름 열심히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곽태휘(알 샤밥), 석현준(알 아흘리) 등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했다. 조성환은 “태휘 형과는 전북, 울산 때처럼 열심히 싸우겠다. 석현준은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잘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13일 오후 알 힐랄의 전지훈련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적응을 하고 9월에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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