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울] 역전패, 그러나 빛났던 김병지의 '선방쇼'
입력 : 2013.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두원 기자=비록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지만 FC서울의 맹공을 홀로 막아낸 김병지(43, 전남 드래곤즈)의 선방은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병지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캡틴' 하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한 FC서울을 상대로 환상적인 방어력을 뽐냈다.

김병지의 선방 퍼레이드는 후반전 특히 빛을 발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희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서울은 이후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마지막 김병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1분 전남의 측면을 허물어뜨리고 날린 에스쿠데로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낸 김병지는 후반 13분에도 윤일록과 1대1로 맞선 위기에서도 다리를 뻗어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위기에서도 하대성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막아내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병지의 선방 속에 위기를 넘긴 전남은 결국 후반 18분 웨슬리의 짧은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전현철이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김병지의 선방쇼도 막판 5분을 이겨내지 못했다. 승리를 눈 앞에 뒀던 후반 42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김주영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한 전남은 추가시간에 또 한 번 김진규에서 헤딩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잇단 선방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던 김병지의 공도 팀 패배와 함께 아쉽게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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