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포항] 지친 포항 깨운 노병준의 2연속 득점포
입력 : 2013.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최고참 노병준(34)은 살아 있었다. 2경기 연속 득점하며 무더위에 지친 포항을 이끌었다.

노병준은 올 시즌 지독하리만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슈팅은 번번이 빗나가거나 골키퍼 손으로 향했다.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후배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며 포항이 선두를 달렸지만 팀 내 최고참으로서 느끼는 부담은 컸다.

그러나 지난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FA컵 16강전에서 그 동안 쌓였던 부담을 훌훌 털어냈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장기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의 골로 동점을 이룬 포항은 승부차기에서 성남을 4-2로 누리며 8강에 올랐다.

3일 뒤인 13일 포항은 같은 장소에서 성남과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치렀다. 이날도 노병준은 승리에 앞장섰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대 구석을 향해 예리한 왼발슛 했고, 노병준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형님이 앞장서서 골을 터뜨리자 후배들의 기세가 올랐다. 포항은 전반 44분 배천석이 1골을 보탰다. 비록 2-0의 우세한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하며 2-2로 비겼지만, 노병준의 연속골은 후배들을 일깨우기 충분했다. 노병준은 역시 스틸타카의 에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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