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래의 올라라리가]갈락티코+스페인 신성, 바르사 넘을 레알의 새 조합
입력 : 2013.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 삼바 축구 브라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어느 나라가 세계 최고인가’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나라를 꼽을 것인가. 아니, 꼽을 수밖에 없는가. 당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국가는 아마도 최근 국가 대항전과 클럽 대항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스페인’일 것이다. 세계 최강 스페인 축구, 그리고 그 뿌리가 되는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올라 라 리가!

바르셀로나를 넘기 위한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을 넘어 유럽 유수의 구단이 눈독을 들였던 이스코(21)의 영입에 이어 ‘제 2의 알론소’라 불리며 급성장한 레알 소시에다드의 아시에르 이라야멘디(23)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 그 동안 ‘제 2의 갈락티코’를 외치며 전 세계의 유명 선수들을 끌어 모았던 레알의 영입 정책이 이제 ‘갈락티코+스페인 신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을 영입했던 ‘제 1기 갈락티코’에 이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의 영입으로 ‘제 2기 갈락티코’를 완성했다. 1기 갈락티코가 공격 쪽의 영입에 치우쳐 있었다면, 2기 갈락티코는 1기보다 상대적으로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적인 영입을 시도하며 과거와의 차별점을 뒀다.

그러나 2기 갈락티코 역시 특별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레알은 ‘라 데시마’라 불리는 마드리디스타들의 꿈인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리며 단 한 번의 리그 우승을 거뒀을 뿐이다.

이에 레알은 그 동안의 영입 정책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바로 스타 선수들의 영입과 함께 스페인의 유망주들을 영입하며 자국 선수들의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2012/2013 시즌 베스트 11 중 스페인 선수의 비율은 적다.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알바로 아르벨로아, 이케르 카시야스를 제외하면 주전으로 나서는 스페인 국적의 선수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레알과는 달리 최대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출신 선수들의 비율이 높다. 특히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미드필드의 샤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츠케츠는 모두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의 스페인 선수들이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만을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스페인 내에서의 영향력도 높이려 하고 있다.

레알의 영입 정책 변화가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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