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19R] 옛 스승과 제자, 3년 만에 적장으로 재회
입력 : 2013.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흥미로운 만남이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성사됐다.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 이야기다.

경남 지휘봉을 쥐고 있는 일리얀 페트코치비(68) 감독과 인천의 김봉길(47) 감독은 과거 인천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을 가리켜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고 한 김봉길 감독의 말에는 변치 않은 존경심이 묻어있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 2010년 7월을 끝으로 이별한 두 사람은 이제 세월이 흘러 각각 동등한 감독의 위치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됐다.

백전노장이자 스승격인 페트코비치와 2년 사령탑이자 제자격인 김봉길 감독의 만남이지만 현재 상황이 더 급한 건 경남이다.

최진한 감독에 이어 새로 경남의 지휘봉을 잡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부임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좀처럼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데뷔전에서 대전을 6-0으로 대파한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고, 지난 13일에는 강원과 1-1로 비기며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보니 순위도 어느새 11위(승점 17)까지 떨어졌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7위 서울(승점 26)과의 승점차가 9점이나 된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강등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경남이라는 배의 선장으로 지금 항해하고 있는 배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반면 올 시즌 '봉길매직'을 일으키고 있는 김봉길의 인천은 18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3위(승점 30)에 올라 있다. 더욱이 타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이다. 지난 13일에는 전열이 정비된 대구를 2-1로 물리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을 수확할 만큼 초반 돌풍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순위차는 크다 해도 승부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 양 팀은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0으로 비길 만큼 호각지세를 이뤘다. 승리에 목말라 있는 경남의 홈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인천으로 하여금 경계심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상대전적에서도 최근 9경기에서 4승5무로 인천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을 돋우게 한다.

반면 김남일과 이석현, 남준재, 디오고 등이 건재한 인천은 경남을 잡고 확실히 상위권에 안착하겠다는 복안이다. '캡틴' 강승조를 중심으로 한 경남이 인천의 일당백 미드필드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승산이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또 한 번 힘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경남 vs. 인천 (창원, 07/16 20:00)

-. 경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1무 3패)
최근 홈 2연승 후 지난 제주전 패배
최근 홈 3경기 11득점
보산치치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 인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상대기록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최근 3경기 연속 0 : 0 무승부
경남 최근 대 인천전 최근 9경기 연속 무패 (4승 5무, 09/08/29 이후)
경남 최근 대 인천전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경남 역대 통산 대 인천전 7승 9무 3패

2013년도 상대전적

03/03 인천 0 : 0 경남

2012년도 상대전적

04/01 인천 0 : 0 경남
06/30 경남 0 : 0 인천

출전정지
-없음

방송중계
-없음

최근 5경기 결과

경남 : 강원(1-1 무/18R), 제주(2-4 패/17R), 대구(2-3 패/16R), 전북(0-4 패/15R), 대전(6-0 승/14R)
인천 : 대구(2-1 승/17R), 전남(1-1 무/16R), 포항(2-1 승/15R), 성남(1-4 패/14R), 부산(3-0 승/1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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