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7년의 기다림' 獨 명문 함부르크 SV, 분데스리가 '복귀 확정'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7년의 기다림. 그 끝엔 감동이 서려있었다. 함부르크 SV가 마침내 분데스리가로 복귀한다.

함부르크는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1887년 창단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에 빛나는 대업을 달성했다.


1963년 분데스리가 창설 당시의 원년 멤버인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구단'이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함부르크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설적인 감독 에른스트 하펠의 아래 케빈 키건, 만프레트 칼츠, 펠릭스 마가트, 호르스트 흐루베슈 같이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은 함부르크를 유럽 정상급 구단으로 발돋움 시켰다.

영원한 건 없었다. 독일 전통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금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한 채 중위권을 전전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프라이드'는 여전했다. 그러나 지속된 이적 시장에서의 실패를 답습했고, 이 같은 결과가 누적되자 함부르크는 재정·성적 모든 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017/18시즌 감독만 세 명이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후반기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재앙을 겪었고, 막판 반등 역시 역부족이었다. 분데스리가 창설 이후 55년 만의 강등이었다. 이후의 시간은 고통의 나날이었다. 2020년대로 접어들어 잦은 승격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팬들도 기대를 접을 무렵이던 이번 시즌, 함부르크는 슈테펜 바움가르트를 경질하고 무명에 가까웠던 메를린 폴친을 부임했다. 결과는 '대성공'. 창의적인 전술 아래 다비 젤케, 장뤽 돔페, 랜스퍼드예보아 등이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함부르크는 2. 분데스리가 전체 득점 1위 구단으로 등극했다.

특히 18라운드에서 선두경쟁을 앞다투던 1. FC 쾰른전에서 승리 후 1위 탈환. 이후 단 한 번도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33라운드 SSV 울름 1846전에서의 6-1 대승으로 승격을 확정 지은 함부르크는 이제 7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복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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