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김도용 기자= 대전 시티즌의 김인완 감독에게 비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전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이동국의 8경기 연속 기록을 막아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의 김인완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미드필더를 거쳐 패스 플레이를 할 것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이동국을 수비하는 부분에 있어 특별하게 주분했는데 완벽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에게 실점하지 않으며 8경기 연속 득점의 기록을 막은 김인완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동국이 경기를 하는 특색이 있기 때문에 맞춤형 주문을 선수들에게 했다. 많은 분들 앞에서 그것에 대해 세세하게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이동국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대전은 그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이강진, 박태수, 김병석 등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며 전북을 위협했다. 이에 대해 김인완 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에게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할 때 팀도 선수를 위해 존재한다고 대전에 대한 애정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동국이 우리 앞에서 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게 하지 말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적인 측면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여름에 새로 팀에 합류해 대전에서 3경기째 뛴 플라타는 이날 경기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득점찬스를 무산시키며 팀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김완 감독은 플라타에 대해 “아주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슈팅을 아끼고 슈팅에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만 고친다면 빠르고 왕성한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과 함께 희망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