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AC 밀란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씁쓸하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AC 밀란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AC 밀란은 리그 7위를 기록,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도 실패했다. 16년 만에 유럽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AC 밀란은 초반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전임 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붙으며 선수들은 흔들렸고 결국 클라렌스 세도르프 감독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세도르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AC 밀란은 제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AC 밀란은 리그 부진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에서 중도하차 하며 무관의 위기에 닥쳤다.

시즌 막판 AC 밀란은 힘을 내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노렸으나 경쟁을 펼치던 파르마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AC 밀란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AC 밀란과 같이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낸 팀이 잉글랜드에도 존재한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2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 기록을 갖고 있는 맨유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대신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시즌 도중 경질됐다. 올 시즌 맨유의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7위, 챔피언스리그 8강, FA컵과 리그컵 중도 하차다. AC 밀란과 같이 빈 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했다.

두 팀은 다음 시즌을 위해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을 마친 AC 밀란은 아직 영입과 관련된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임대로 반 시즌을 보낸 아델 타랍의 완전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만 나오고 있다.

반면 맨유는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라이언 긱스에 이어 다음 시즌 팀을 이끌 감독 선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감독 선임과 동시에 맨유는 루크 쇼, 토니 크루스, 마르코 로이스 등과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두 명무이 어떻게 준비를 해 다음 시즌을 맞이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