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가는 선수 ‘TOP 5’
입력 : 2014.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본격적인 박싱 데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 한 시즌의 절반에 가까운 17라운드가 모두 치러진 상태다. 스타 선수들의 탄생도 올 시즌 어김없이 이어졌다.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 알렉시스 산체스 등 EPL에 합류한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EPL을 주름잡는 스타선수들이 있는 반면 팬들의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가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 ‘이번 시즌 EPL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선수 TOP 5’를 선정해 발표했다.

1. 스캇 싱클레어 (25, 맨체스터 시티) 주급: 4만 5,000파운드

어릴 적부터 뛰어난 측면 공격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싱클레어는 지난 2012년 여름 60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선택한 맨시티서의 생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싱클레어는 이적 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면서 지난 시즌 웨스트 브롬미치 앨비온(WBA)으로 임대됐고, 복귀 후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나선 가운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2경기를 모두 통틀어 18분에 불과하다. 현재 싱클레어의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 리오 퍼디낸드 (36, 퀸스 파크 레인저스) 주급: 4만 파운드

퍼디낸드도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던 퍼디낸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12년간 정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입단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시즌 개막 후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등 무난하게 주전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지난 10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비속어가 담긴 트위터를 올려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벤치를 달구고 있는 중이다.

3. 마티야 나스타시치 (21, 맨체스터 시티) 주급: 7만 5,000파운드

맨시티의 수비수 나스타시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2012년 맨시티에 입단한 나스타시치는 2012/2013시즌 총 21경기에 출전해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13경기(교체 2회)에 출전하면서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어왔다.

그러나 나스타시치에게 이번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빈센트 콤파니를 비롯해 마르틴 데미첼리스, 엘리아큄 망갈라가 탄탄한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면서 나스타시치의 자리는 자연스레 지워진 모양새다. 지난 8월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한 이후 단 한 번도 경기에 뛰지 못했다.

4. 안데르손 (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급: 6만 파운드

브라질 출신의 유망주로 손꼽히던 안데르손도 방출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2007년 맨유에 입단한 안데르손은 1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맨유가 1,750만 파운드(약 300억 원)의 거액을 투자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이 항상 그를 괴롭혔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안데르손은 현재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 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상태다. 판 할 감독은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에 부임한 이후 안데르손은 항상 부상을 겪고 있었다. 실력을 확인할 기회조차 없었다”면서 “프로선수라면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항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따끔하게 꼬집기도 했다.

5. 션 라이트-필립스(33, 퀸스 파크 레인저스) 주급: 7만 파운드

라이트-필립스는 과거 맨시티와 첼시를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미드필더다. 1999년 맨시티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라이트-필립스는 6년 동안 150경기 이상 출전하며 활약했고, 이후 첼시 이적과 맨시티 복귀를 거듭한 뒤 지난 2011년 QPR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라이트-필립스는 서서히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지난 시즌 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등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총 11경기(교체 7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경기서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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