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침체' 코스타 vs '상승세' 캐롤, 승리의 파랑새는?
입력 : 2014.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유럽 타 리그들이 모두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박싱데이(Boxing day)' 일정이 시작됐다. 그 시작은 첼시와 웨스트햄 간의 ‘서런던 더비’이다.

올 시즌 ‘예상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첼시(1위)와 ‘의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웨스트햄(4위)의 대결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 간의 대결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올 시즌 ‘핫’한 공격수들을 보유한 양 팀의 경기는 공격수들의 활약에 의해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디에고 코스타, 디디에 드록바, 로익 레미로 대표되는 첼시 공격진과 앤디 캐롤, 디아프라 사코, 에네르 발렌시아로 대표되는 웨스트햄 공격진 모두 위협적이다.

이 선수들 중 양 팀을 대표할 수 있는 공격수는 크게 코스타와 캐롤로 나눌 수 있다.



[‘침체된’ 코스타, 아자르 없는 첼시 구할 보증수표]




먼저 올 시즌을 앞두고 3,344만 파운드(약 571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입단한 코스타는 입단 후 치른 첫 9경기서 9골을 쓸어담으며 ‘괴물 공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코스타는 이후 10경기서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3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물론 아주 나쁜 득점 기록은 아니지만 코스타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부진한 기록인 것 임에 틀림없다.


- 코스타 첫 9경기(9골, 평점 7.84점) / 이후 10경기(3골, 평점 6.84점)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코스타의 첫 9경기 평균 평점이 7.84점에 이르는 반면, 이후 10경기 평균 평점은 6.84점으로 평균 1점 정도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첼시에겐 다행스럽게도 코스타가 부진하는 동안 첼시의 성적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데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와 ‘도움 제조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건재한 데다가 리그 득점자만 13명에 이를만큼 득점원이 다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EPL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코스타의 부진 탈출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이번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선 아자르의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타의 득점포 가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스타는 지난 11월 벌어진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EPL 12라운드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다 헐 시티와의 EPL 16라운드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그러나 코스타는 지난 22일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의 EPL 17라운드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30분 파브레가스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얻은 1대1 찬스를 날렸다. 이후 후반 38분 안드레 슈얼레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골키퍼와 맞선 코스타는 슈팅을 평범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차면서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코스타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 움직임만큼은 좋았기 때문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집중력을 되찾기만 한다면 충분히 웨스트햄의 골문을 언제든지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첼시가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스카, 파브레가스 등 특급 도우미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코스타가 보여줘야할 것은 집중력이다.





['상승세‘ 타는 캐롤, 선발 복귀 이후 4승 1무 1패 호조 이끌어]





캐롤의 경우 코스타와는 정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캐롤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캐롤은 시즌 개막 후 3개월이 지난 11월 애스턴 빌라 전에서야 첫 출전을 기록했다.

주전 공격수였던 캐롤의 부재로 시즌 첫 3경기서 1승 2패로 좋지 못한 출발을 한 웨스트햄은 이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포함된 5연전서 4승 1패르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에 오르게 된다.

이때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디아프라 사코와 에네르 발렌시아의 활약은 캐롤의 부재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코와 발렌시아가 캐롤이 복귀한 빌라 전 이후 있었던 국가대표 소집기간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캐롤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웨스트햄은 캐롤의 부상 복귀 이후 첫 선발출전 경기였던 에버턴 원정에서 1-2로 패배했지만 이후 5경기서 4승 1무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 캐롤, 최근 3경기(3골 1도움, 평점 8.49점 / EPL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1위(10.7회)


최근 캐롤이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웠다. 캐롤은 웨스트햄이 치른 최근 EPL 3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후스코어드’의 기록 역시 캐롤의 활약을 반영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캐롤은 최근 3경기 평균 8.49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발 복귀 후로 따져도 6경기 평균 7.86점의 고평점을 기록 중이다.

캐롤은 지난 21일 벌어진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서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좋은 예측력으로 상대로부터 공을 뺐어낸 뒤 가볍게 칩슛을 시도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골 뿐만 아니라 공중볼 경합에서 15차례나 승리해 레스터의 웨스 모건과 마르친 바실레프스키를 무력화시켰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번 경기서 웨스트햄은 올 시즌 EPL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1위(10.7회)에 빛나는 캐롤의 머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웨스트햄은 짧은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 시도를 하는 첼시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세트피스 찬스 혹은 측면 크로스를 통해 캐롤의 머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와 캐롤을 앞세운 양 팀간의 2014/2015 EPL 18라운드는 26일 밤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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