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파랑새' 테리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입력 : 2014.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골 넣는 수비수' 존 테리(34, 첼시)가 또 다시 승리의 파랑새로 날아올랐다.

첼시는 26일 오후 9시45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테리였다. 지난 23일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17라운드에서 전반 1분35초만에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 헤딩골을 터트리며 첼시의 2-0 승리를 이끌었던 테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득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테리는 0-0으로 맞선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코스타가 헤딩으로 내준 패스를 왼쪽 골문 앞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올 시즌 테리는 본업인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마리보전(UEL)에서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문전까지 침투한 뒤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테리는 이후 11월 25일 샬케전(UEL)과 스토크 시티전(EPL),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총 4골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3골이 모두 세트피스에서 터진 골. 특히 그가 골맛을 본 경기에서 모두 첼시가 승리(4승)를 거뒀다. 이에 주제 무리뉴 감독은 "테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주 위협적인 선수다. 공중볼을 다루는데 능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또한 무리뉴 감독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테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득점보다 더 중요한건 그가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좋은 활약이다. 내가 지난 시즌 첼시에 왔을 땐 테리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거의 모든 경기에 뛰었고,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며 칭찬했다.

테리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테리는 "내 컨디션은 27~28세 때와 비슷하다. 나는 지금도 전성기다. 나는 정점에서 은퇴할 예정인데, 아직은 내가 은퇴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기량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테리의 말처럼 그의 시간은 여전히 거꾸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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