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밀당? “미뇰레, 주전감 선수” 칭찬
입력 : 2014.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당근과 채찍을 차례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시몽 미뇰레(26)에게 벤치행을 지시하며 무언의 경고를 날렸던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번에는 ‘주전감’이라며 미뇰레를 치켜세웠다.

리버풀은 27일 자정(한국시간)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번리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도 미뇰레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브래드 존스(32)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전반 15분 존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미뇰레가 교체 투입된 것이다. 비록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쳤지만 미뇰레의 미흡한 볼 처리가 도마에 올랐다. 전반 20분 골킥을 시도하던 도중 상대 공격수 대니 잉스를 맞고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로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골킥 장면에서 좋지 않은 장면이 한 차례 나왔다”면서 “그러나 나는 미뇰레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미뇰레는 단연 주전감 골키퍼다. 경기를 클린시트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는 우리 팀에 아주 필요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채찍이 아닌 ‘당근’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로저스 감독은 최근 미뇰레에 대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뇰레의 선발 출전을 무기한 배제할 생각”이라며 강하게 경고해 미뇰레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부상으로 존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미뇰레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4경기 만에 출전기회를 얻은 경기서 확신을 주지 못한 미뇰레가 존스가 부상당한 틈을 타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로저스 감독의 당근과 채찍 전략이 리버풀의 불안한 골키퍼 스쿼드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