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4위 앞둔 아스널, 닮은 듯 다른 '거울' 사우샘프턴 만나다
입력 : 2015.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4위 진입을 목전에 둔 아스널이 사우샘프턴이라는 닮은 듯 다른 거울을 만난다.

살일적인 일정의 박싱 데이(Boxing Day)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18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져스전에서 승리 한 후 19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도 승점을 챙겼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아스널은 9승 6무 4패(승점 33점)로 4위 사우샘프턴과 득실차(사우샘프턴 +17, 아스널 +11)에 뒤진 5위에 올랐다.

올리비에르 지루의 징계 결장과 수 많은 부상 악몽(메수트 외질, 미켈 아르테타, 잭 윌셔, 애런 램지, 야야 사노고, 대니 웰벡)에도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상자가 많은 것은 정말 커다란 불운이지만 잘 생존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4위 사우샘프턴이다. 1998/1999 시즌부터 16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고 있는 'EPL판의 진돗개' 아스널의 귀소 본능을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사우샘프턴만 이기면 4위를 탈환한다. 캐피털원컵에서는 1-2로 패했지만 리그에서는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특히 사우샘프턴은 '강팀 울렁증'에다 아스널처럼 부상과 징계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19라운드 첼시전(1-1 무)에서 전력의 핵심을 잃었다. 이날 경기서 슈나이덜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슈나이덜린이 빠지면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우샘프턴의 입장에선 골치다. 실제 사우샘프턴은 지난 13라운드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슈나이덜린이 빠진 4경기에서 모두 분루를 삼켰다. 제이 로드리게스, 샘 갤러거, 잭 코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슈나이덜린의 공백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이에 벵거 감독은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사우샘프턴과의 일전을 앞둔 그는 "가능한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 이제 우리가 놓친 것들을 바로 잡을 시간"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4위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아스널은 사우샘프턴이라는 거울을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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