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2연승' 스토크, 다음 타겟 맨유는 '긴장 모드'
입력 : 2015.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박싱데이(Boxing Day)'의 후폭풍이 거세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는 이를 돌풍의 기운으로 돌려세우고 있다.

숨 가쁜 박싱데이 일정도 어느덧 반환점을 지나갔다. 예상외의 결과가 속출하고 있지만 스토크는 차선 이탈없이 정주행하고 있다.

스토크는 지난 29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마메 비람 디우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에버턴 원정 승리에 이어 최근 무실점(!) 2연승이다. 이로써 스토크시티는 승점 25점을 확보, 랭킹 테이블도 11위까지 끌어올렸다.

스토크와 함께 박싱데이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은 아스널, 리버풀까지 총 3팀에 불과하다. 피터 오뎀윈지, 빅터 모제스, 스티브 시드웰, 필 바슬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진정한 승자는 스토크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마크 휴즈 감독은 피지컬적인 장점을 살리는 롱볼 스타일 뿐만 아니라 짧은 패스에 이은 볼 점유율 선점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한 보얀 크르키치는 강인한 팀 컬러에 화려함을 더하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를 돌려세우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했고 그가 득점을 기록한 토트넘, 아스널, 에버튼전에서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지난 14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했지만 경기 자체는 박빙의 승부였다.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 역시 스토크와의 재회를 앞두고 "지난 맞대결에서 맨유는 지금과는 다르게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어렵지만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어차피 축구공은 둥글고 승패는 그라운드에서 가려지겠지만 기세를 탄 스토크가 맨유를 못 이기라는 법은 없다. '조용한 강자' 스토크가 맨유마저 꺾고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박싱데이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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