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힘 달린 첼시와 쫓아온 맨시티, 차이는 ‘램파드 유무’
입력 : 201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베테랑의 힘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차이를 갈랐다. ‘노장’ 프랭크 램파드(36,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보낸 첼시는 땅을 쳤고, 그를 임대한 맨시티는 대박을 쳤다.

첼시와 맨시티가 승점과 골득실, 득점과 실점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다. 먼저 경기를 치른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며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0으로 좁혔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람파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덜랜드에 3-2 승리를 거뒀다. 반면 첼시는 이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램파드의 존재 유무가 두 팀의 명암을 갈랐다. 맨시티는 먼저 두 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드웰에게 당한 실점 이후 투입된 램파드는 선덜랜드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클리시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반면 로테이션을 지양하며 베스트 11을 유지, 박싱데이 일정에 임했던 첼시는 토트넘에 패배를 당했다. 박싱 데이 기간 동안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고 맨시티와의 차이를 벌리려 했던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주전급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백업 선수들이 많았더라면 첼시 역시 적극적인 교체를 통해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면에서 램파드는 완벽한 카드였다. 실력과 함께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첼시는 노쇠화에 접어든 램파드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고,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소속 뉴욕시티FC로 적을 옮긴 후 맨시티로 임대되며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명언이 있다. 그리고 그 명언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램파드의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그 클래스는 영원했다. 첼시는 그의 컨디션을 믿지 못하며 내쳤지만, 맨시티는 그의 클래스를 믿음으로서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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