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첼시, 로테이션 없이는 ‘우승’도 없다
입력 : 201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최상의 전력이 언제까지나 한결같을 수는 없다. 토트넘을 상대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첼시가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첼시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2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점 46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선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첼시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악명이 높은 박싱데이(Boxing Day)에도 로테이션이 거의 없었던 팀 중 하나다.

게리 케이힐을 비롯해 에당 아자르, 존 테리,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등 베스트11로 꼽히는 선수들 중 약 40%에 달하는 4명이 EPL 20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네마냐 마티치 역시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나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평소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않는 성향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로테이션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금까지 첼시가 EPL에서 리그 선두를 독주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전과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리그 일정이 절반 이상 치러지며 전환점을 돌았고, 그로인한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 없이는 우승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맨시티에 선두 추격을 허용한 것을 잠시잠깐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감독으로서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 바로 첼시가 변화를 줘야 할 타이밍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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