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맨시티,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 ‘램파드 잔류’
입력 : 201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최상의 시나리오가 써졌다. 시나리오를 풀어나갈 핵심 열쇠는 바로 ‘옅어진 푸른 심장’ 프랭크 램파드(37)다.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의 임대 기간을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로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램파드는 2014년 12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임대 생활을 올 여름까지 이어가게 됐다.

램파드를 향한 맨시티의 구애는 즉시 효력을 발휘했다. 램파드가 2일 새벽 선덜랜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가엘 클리시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램파드의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첼시와 승점 46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그 동안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첼시 추격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9월 첼시전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친정팀’ 첼시를 울린 데 이어 램파드가 첼시에 직간접적으로 두 번째 비수를 꽂은 것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임대 연장으로 오는 2월 1일 램파드와 첼시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는 사실이다. 이번 무대는 램파드가 13년간 누볐던 첼시의 안방 스탬포드 브리지다.

1, 2위를 다투는 첼시와 맨시티, 그리고 두 팀과 묘하게 얽혀있는 램파드의 남다른 인연이 EPL에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램파드가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에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램파드가 스탬포드 브리지서도 친정팀 첼시에 비수를 꽂게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맨시티로선 ‘램파드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첼시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첼시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남게 될 전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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