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2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이길 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새해 들어 레알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 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연패했다.
물론 어느 팀이던 매번 승리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레알의 급격한 하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력 약화의 요인도 크지 않던 상황이기에 충격 여파는 더욱 컸다.
레알은 지난 4일 발렌시아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AC 밀란과의 친선전 2-4 패까지 합하면 2연패다.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가진 레알이 공식전 2경기에서 1골에 그친 것이 문제지만,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은 더 큰 충격이다.
일시적인 문제일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2014년과 2015년의 레알이 다르다는 점이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레알은 12월에 모로코까지 이동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우승을 했지만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휴식기 동안에는 AC 밀란과 친선전도 치렀다. 다른 팀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허나 체력 저하로만 원인을 한정 지을 수는 없다. 연패한 2경기를 본다면 레알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바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존하는 공격 전술의 변화다.
▲ 호날두의 무시무시한 득점력, 레알에는 양날의 검
호날두는 2014/2015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가 레알 공식전에서 넣은 골수는 무려 33골이다. 도움도 11개나 했다. 호날두에게 무려 44골이나 나왔다. 이번 시즌 레알의 팀 득점 93골 중 절반 가까이를 호날두 홀로 책임졌다. 이는 역설적으로 호날두에 편중된 레알의 공격 전술을 반증한다.
물론 에이스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빅 클럽 어느 팀이던 에이스는 20골 이상은 넣는다.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한 시즌에 50골씩 넣었다. 그런데 호날두는 시즌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33골이다. 그만큼 레알이 호날두에게 많은 것을 맡기도 있다는 의미다.
에이스는 팀의 상징이자 전력의 핵심이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을 갖춘 선수다. 호날두가 공격의 마무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확실한 득점원을 최대한 살려 공격하는 것은 팀이 골을 넣고, 승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상대로서는 레알을 막는 방법을 찾게 된다. 발렌시아는 호날두에게 실점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날두가 교체투입됐지만 오히려 1골을 더 보탰다.
▲ 호날두 외 존재감 사라진 레알 공격수들
선수단 전체로 살펴보면 레알 공격수들의 저조해진 득점력을 찾아볼 수 있다. 호날두와 함께 ‘BBC 트리오’의 또 다른 축인 카림 벤제마는 14골을 넣었다. 가레스 베일도 13골이다.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9골이다. 프리메라리가로 한정지으면 벤제마 8골, 베일 7골, 로드리게스 5골이다. 반면 호날두는 26골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공격수들이지만 꾸준히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 득점 감각을 잃는다. 무의식적으로 호날두에게 볼을 투입해서 마무리하게 된다. 팀이 승리하고 골도 뽑아내는 결과가 나오지만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커진다.
호날두가 막히면 다른 선수가 터뜨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레알 공격수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이는 레알의 약점이 된다.
▲ 지친 호날두, 레알은 변해야 한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을 마친 뒤 호날두의 교체 투입에 대해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는 피곤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교체투입 경기는 이날까지 3회에 불과했다. 또한 선발 출전 경기 대부분을 풀타임 소화했다. 아무리 호날두가 ‘강철왕’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지만, 그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연이은 경기 출전은 피로가 쌓이고 경기력을 저하시키며 부상이 일어나게 한다.
피로가 이어지면 호날두의 몸 어딘가가 고장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출전했다. 여느 시즌과 달리 피로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금 위기를 논하는 것은 멜로 드라마”라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그의 말대로 레알의 2연패는 분명 일시적인 현상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스페인 내에서 레알을 이길 팀은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두 팀이다. 발렌시아전은 예상 밖의 결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를 향한 의존은 분명 버려야 한다. 이미 시즌의 절반이 끝났다. 어느 팀이던 레알에 대한 분석은 끝마쳤다. 그럼에도 호날두를 중심으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덫에 걸리는 꼴이 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레알은 지금이 변화를 할 적기다. 변화를 이루어야 전반기의 22연승 못지 않은 강력함을 남은 절반의 시즌 동안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어느 팀이던 매번 승리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레알의 급격한 하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력 약화의 요인도 크지 않던 상황이기에 충격 여파는 더욱 컸다.
레알은 지난 4일 발렌시아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AC 밀란과의 친선전 2-4 패까지 합하면 2연패다.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가진 레알이 공식전 2경기에서 1골에 그친 것이 문제지만,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은 더 큰 충격이다.
일시적인 문제일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2014년과 2015년의 레알이 다르다는 점이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레알은 12월에 모로코까지 이동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우승을 했지만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휴식기 동안에는 AC 밀란과 친선전도 치렀다. 다른 팀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허나 체력 저하로만 원인을 한정 지을 수는 없다. 연패한 2경기를 본다면 레알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바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존하는 공격 전술의 변화다.
▲ 호날두의 무시무시한 득점력, 레알에는 양날의 검
호날두는 2014/2015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가 레알 공식전에서 넣은 골수는 무려 33골이다. 도움도 11개나 했다. 호날두에게 무려 44골이나 나왔다. 이번 시즌 레알의 팀 득점 93골 중 절반 가까이를 호날두 홀로 책임졌다. 이는 역설적으로 호날두에 편중된 레알의 공격 전술을 반증한다.
물론 에이스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빅 클럽 어느 팀이던 에이스는 20골 이상은 넣는다.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한 시즌에 50골씩 넣었다. 그런데 호날두는 시즌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33골이다. 그만큼 레알이 호날두에게 많은 것을 맡기도 있다는 의미다.
에이스는 팀의 상징이자 전력의 핵심이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을 갖춘 선수다. 호날두가 공격의 마무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확실한 득점원을 최대한 살려 공격하는 것은 팀이 골을 넣고, 승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상대로서는 레알을 막는 방법을 찾게 된다. 발렌시아는 호날두에게 실점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날두가 교체투입됐지만 오히려 1골을 더 보탰다.
▲ 호날두 외 존재감 사라진 레알 공격수들
선수단 전체로 살펴보면 레알 공격수들의 저조해진 득점력을 찾아볼 수 있다. 호날두와 함께 ‘BBC 트리오’의 또 다른 축인 카림 벤제마는 14골을 넣었다. 가레스 베일도 13골이다.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9골이다. 프리메라리가로 한정지으면 벤제마 8골, 베일 7골, 로드리게스 5골이다. 반면 호날두는 26골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공격수들이지만 꾸준히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 득점 감각을 잃는다. 무의식적으로 호날두에게 볼을 투입해서 마무리하게 된다. 팀이 승리하고 골도 뽑아내는 결과가 나오지만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커진다.
호날두가 막히면 다른 선수가 터뜨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레알 공격수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이는 레알의 약점이 된다.
▲ 지친 호날두, 레알은 변해야 한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을 마친 뒤 호날두의 교체 투입에 대해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는 피곤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교체투입 경기는 이날까지 3회에 불과했다. 또한 선발 출전 경기 대부분을 풀타임 소화했다. 아무리 호날두가 ‘강철왕’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지만, 그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연이은 경기 출전은 피로가 쌓이고 경기력을 저하시키며 부상이 일어나게 한다.
피로가 이어지면 호날두의 몸 어딘가가 고장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출전했다. 여느 시즌과 달리 피로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금 위기를 논하는 것은 멜로 드라마”라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그의 말대로 레알의 2연패는 분명 일시적인 현상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스페인 내에서 레알을 이길 팀은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두 팀이다. 발렌시아전은 예상 밖의 결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를 향한 의존은 분명 버려야 한다. 이미 시즌의 절반이 끝났다. 어느 팀이던 레알에 대한 분석은 끝마쳤다. 그럼에도 호날두를 중심으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덫에 걸리는 꼴이 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레알은 지금이 변화를 할 적기다. 변화를 이루어야 전반기의 22연승 못지 않은 강력함을 남은 절반의 시즌 동안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