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포커스] 체흐-쿠르투아, 누구를 선발로 써야 할까
입력 : 2015.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주전과 후보가 명확히 나뉘어져야 한다. 경쟁이 선수의 발전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최후방에서 안정적인 리딩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골키퍼는 확고한 주전이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케르 카시야스,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라는 정확한 안방마님이 그려져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과도한 경쟁은 적어도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외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주전과 후보 골키퍼들의 기량이 자웅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티보 쿠르투아=선발, 페테르 체흐=후보’ 체제를 천명했지만 지금은 누구를 선발로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모양새다.

두 선수간의 간극은 후보가 된 체흐가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면서 좁혀지기 시작했다. 쿠르투아의 손가락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체흐는 지난 21라운드 뉴캐슬전과 22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뉴캐슬전에서 체흐는 11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막아냈다. 무실점 경기다. 선방, 수비의 흐름을 읽는 눈. 공중볼 장악 능력도 완벽했다. 이런 활약에 체흐는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숨통을 튼 체흐지만, 다시 돌아온 쿠르투아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다. 21일 열린 리버풀과의 컵대회 경기에 나선 쿠르투아는 19개의 슈팅을 쏟아 부은 리버풀의 파상 공세에도 단 1실점했다. 탁월한 반사신경과 긴 팔과 다리로 해내는 선방쇼는 첼시의 주전이 될 만한 이유를 증명했다.

하늘 아래 태양이 두개일 수는 없다. 첼시의 안방마님이었던 체흐가 후보로 전락하자 이적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도 동일 선상에 있다. 무리뉴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품고 싶겠지만, 현실은 냉정할 수 밖에 없다. 체흐와 쿠르투아 사이에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무리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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