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존재감 無' 발로텔리, 부활 가능성은 있다
입력 : 2015.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부활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동료의 도움이 필요하다. 환상의 짝꿍을 만난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리버풀에서 존재감이 좁아진 발로텔리의 이야기다. 2014년 여름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262억 원)에 리버풀로 합류했다. 하지만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단 2골만을 기록하며 이적료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적한지 1년도 안됐지만, 라치오 등을 비롯한 이탈리아 클럽들이 임대 영입을 원할 정도로 발로텔리의 자존심은 바닥을 쳤다.

정확한 슈팅력, 공 소유력이 좋은 발로텔리가 리버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것은 ‘템포’ 때문이다.

발로텔리는 팀의 속공시에 빠른 리턴 패스 혹은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서 역할을 해야 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의 기본 역할인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속공 상황에서 공격의 템포를 살리는 역할 또한 발로텔리의 또 다른 임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골 키핑과 공간 확보에 시간을 허비했고, 리버풀은 속공 상황시 상대에게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조금 더 속도가 좋은 파비오 보리니를 최전방에 놓거나, 라힘 스털링을 가짜 공격수로 넣었을 때 리버풀의 화력은 더욱 빛을 냈다.

하지만 발로텔리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리버풀은 발로텔리와 스터리지의 ‘투톱 체제’를 만들 수 있다. 두 선수의 합만 잘 맞는다면 꽤 파괴력 있는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뒷공간을 파고 드는 스터리지의 속도와 공간을 소유하며 수비수의 시선을 뺏는 발로텔리의 성향은 환상의 궁합이 될 수 있다.

이런 가능성 때문인지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발로텔리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는 그가 원했던 만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는 발로텔리가 이곳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는 어디든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발로텔리에 관한 이적설을 일축했다.

발로텔리의 부활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시즌도 전환점을 돌았다. 때문에 발로텔리는 또 다른 조합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스터리지의 복귀에 발로텔리의 부활 여부가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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