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스타전] 김연경이 밝힌 인생네컷 뒷이야기, “사실 처음이라 많이 어색”
입력 : 2023.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참여한 올스타전에서 인기와 상을 모두 차지하며 배구여제 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천하의 김연경도 올스타전의 빡빡한 일정에 혀를 내둘렀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오후 3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고, M스타와 Z스타로 나눠 대결을 치른 끝에 세트 스코어 2-2(15-10, 10-15, 15-12, 15-13)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M스타로 나선 김연경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2세트까지 나서 5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9표를 받은 끝에 올스타전 여자부 MVP에 등극했다. 사전에 열린 팬 투표 1위에 이어 MVP까지 영광을 누렸다.

김연경은 MVP 확정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왜 내가 받은 거야”라며 어리둥절했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선수를 받게 한다면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받을 거라 생각했다. 세리머니도 많이 했다”라며 “동료들에게 내가 받는게 맞냐고 물을 정도다. 동료들이 충분히 받을 만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4년 만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6,4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을 함께 했다.

김연경은 한파를 뚫고 찾아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연차가 높은 베테랑 선수라 대충 할 수 있었지만, 찾아온 팬들을 위해 경기는 물론 팬 서비스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인생네컷 사진까지 찍을 정도다.

그는 “올스타전 하기 전 뭐든 안 해야겠다 생각했다. 연차도 있으니까. 연맹에서도 나이로 팀을 나눠서 모두 하게 끔 해줬다. 관심을 가져주니까 좋은 환호성 소리를 들으며 했다. 어쨌든 열심히 했다”라며 “인생네컷은 처음 찍었다. 처음 찍은 팬들에게도 말씀 드릴 정도다. 어색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포즈로 같이 찍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만족했다.

김연경은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겼지만, 신체적으로 힘든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스타전 해보니까 힘들더라. 몸살에 안 걸릴 정도로 다행이다. 뽑아주신다면 거부는 안 하겠다”라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다.

사진=KOVO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