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오는 9월 항저우 대회를 통해 3연속 금메달 획득을 조준하고 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23인이 확정됐다.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가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고 송민규, 엄원상 등 K리그를 정복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럽파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독일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 박규현도 명단에 합류했다.
이강인의 합류 여부와 시기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황선홍에서 이강인은 필수자원이다. 날카로운 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구세주 같은 존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는데 아시안게임 차출과 합류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합류를 놓고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분위기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소통은 하고 있다. 빠르게 합류하길 원한다”며 “PSG와 합류 시기 조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조금은 답답한 상황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조별 예선 전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PSG가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1월 아시안컵 등 많은 경우의 수를 언급하고 있다. 협의가 빠르게 되길 희망한다”고 답답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PSG는 전제조건 없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했고 황선홍호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줄다기리가 드디어 끝났다.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경기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일정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조별 예선 2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체도 이강인이 잠시 PSG를 떠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소식을 조명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PSG는 손흥민을 내줬던 토트넘 홋스퍼와 같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조명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빅 클럽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직전 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마요르카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어에 이어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강인의 주가가 뛰어오르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했다. 연결된 팀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는 19번을 부여받았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번뜩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부산에서 치러진 전북현대와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모든 부분에서 시선을 끌며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PSG가 이강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 차출을 선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TyC 스포츠’는 “PSG는 이강인을 포기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결정을 내려야 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차출 의무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은 2018년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금메달을 획득해야만 군 문제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라는 가장 큰 베팅 중 하나를 잃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획득하길 기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