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속팀도 무관심? '설'도 없는 원클럽맨...김혜성 거취 확정되면 윤곽 드러날까
입력 : 2025.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대로 FA 미아가 되는 걸까. 다른 FA 미계약자들과는 다르게 투수 문성현(34)은 협상에 관련된 '설'조차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문성현은 2010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지명받은 해에 바로 1군 마운드를 밟으며 데뷔한 그는 상무 복무 기간(2016~2017년)과 부상 공백이 있었던 시기(2019~2020년)를 제외하면 매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 생활 초반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14시즌엔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을 거둔 적도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2022시즌엔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45경기에서 13세이브 9홀드를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2023시즌 32경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5, 지난해 42경기에서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하며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문성현의 통산 성적은 280경기 25승 37패 1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5.00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도 문성현은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쌀쌀하다. FA 등급이 C등급인 데다가 올해 연봉도 7,500만 원으로 보상 부담이 크지 않음에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원소속팀 키움의 재계약 의지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얼마 전부터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을 내주고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받아오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이자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에 보내고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와 동시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은 최주환과 '2+1+1년 최대 12억 원', 22일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이어 다른 팀에서 방출된 내야수 강진성과 오선진, 외야수 김동엽, 투수 장필준을 영입했다. 유망주 위주의 팀에서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선수들을 '가성비'로 수급했다.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자 서건창, 이용찬, 김성욱, 하주석은 협상이 크게 진전되진 않더라도 원소속팀과 최소한의 입장 정도는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성현의 계약에 관해선 이 같은 '설'조차 들려오지 않으며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거기다 키움은 현재 김혜성의 포스팅 결과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팅 결과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김혜성의 국내 잔류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키움이다. 적어도 '큰일'이 해결되고 나서야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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