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가 죽은 날'' 브라질 전체 '떠들썩' 해졌다!→이유는 다름 아닌 유니폼 색깔 변경? ''정치권 주도 반발 극심''
입력 : 2025.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브라질 축구가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유는 다름 아닌 유니폼 색깔 변경. 결국 나라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인사이드 월드 풋볼'은 2일(이하 한국시간) "삼바 축구가 죽은 날. 브라질 국민들은 빨간 유니폼 변경에 경악했다"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보도했다.

이어 "축구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유니폼 중 하나가 정체성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브라질축구연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클래식한 파란색 원정 유니폼 대신 진홍색으로 유니폼으로 바꿀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브라질은 정치적 혼란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유니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푸티 헤드라인'은 지난달 29일 단독 보도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이 과감한 새 유니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파란색 원정 유니폼 대신 파격적으로 빨간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유니폼을 떠올렸을 때 홈은 노란색, 원정은 파란색이 연상되는 것은 당연지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니폼을 변경하는 것은 그만큼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원정 유니폼은 출범 이래 흰색과 혼용해서 사용한 적은 있어도 다른 색깔을 단독으로 사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결국 해당 소식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의 열렬한 팬들은 유출된 유니폼에 격하게 분개했다. 이로 인해 결국 정치권에서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현 브라질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의 소속 정당인 노동자당을 상징하는 색깔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미나스제라이스 주지사 로메우 제마는 "우리 유니폼은 결코 빨간색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전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장남이자 브라질 연방상원의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역시 격렬하게 거부하며 "우리 국기는 빨간색이 아니고, 앞으로도 빨간색이 아닐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돌아가자 브라질축구연맹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 공개된 2026 FIFA 북중이 월드컵 원정 유니폼 이미지가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연맹과 제작 업체 모두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들어갔지만 현 사태로 미뤄보아 논란이 쉽사리 잦아들기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티헤드라인 캡처,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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