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갈' 혐의 전여친, 얼굴 노출 논란…''흉악범도 가려주는데''
입력 : 2025.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여성 피의자의 얼굴과 신체 일부가 고스란히 노출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오후 2시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 없이 마스크만 쓴 양 씨는 영장실질심사 시작 약 15분 전인 오후 1시 44분쯤 법원 앞에 도착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차에서 내리던 양 씨는 검은색 판으로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동행한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또한 속옷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양 씨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양 씨가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피의자 신분'인 만큼 인권 보호 차원에서 얼굴 노출은 자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흉악범조차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주던 전례와 비교되면서 양 씨에게 과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서울 관악경찰서는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과 신림역 흉기 난동 살인 사건 등을 저지른 흉악범들에게 모자와 마스크를 제공해 얼굴을 가려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신상 공개가 결정되기 전에는 신원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경찰 내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와 모자를 피의자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최근 수갑에 포승줄 차고 영상 심사 받으러 간 피의자 두 명이 있다"며 "한 명은 양 씨, 다른 한 명은 용인 일가족 살해범이다. 근데 이 살해범 얼굴을 더 가려줬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강약약강식 수사", "양 씨가 폭로한 것도 아니고 용 씨가 폭로한 건데 가만히 있다가 집에서 끌려 나온 거냐? 너무 불쌍하다", "협박한 용 씨가 더 문제던데 왜 양 씨한테만 포커스가 가는 건지 모르겠다", "사람 죽인 것도 아닌데 참나", "성범죄자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할 일이냐", "피임 안 한 남자한테 임신 사실 밝힌걸 '공갈'이라고 하는 나라", "누가 보면 손흥민 죽인 살인범인 줄 알겠다", "협박한 게 사실이면 벌은 받아야 하지만 진짜 흉악범인 내란수괴범도 저렇게는 안 잡아가더니 웃긴다", "미쳤다. 현장 도주할 것도 아닌데 속옷 입을 시간도 안 주고 수치를 주냐?", "손흥민 기분 상해죄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인다.



한편 손흥민의 전 여자 친구로 알려진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씨가 실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손흥민의 아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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