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창단 이후 가장 힘겨운 한 해를 보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디플러스 기아(DK)가 코치진에 이어 바텀 듀오까지 전면 개편하며 새 시즌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DK는 지난해 LCK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 모두 4위에 그쳤다. 선발전을 통과해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2년 연속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최종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9시즌 승격 이후 처음으로 4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월즈 연속 진출 기록도 4회에서 끊겼다.

결국 DK는 변화를 선택했다. 구단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착수하며 김대호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18일 ‘벵기’ 배성웅 감독, ‘푸만두’ 이정현 코치, ‘하차니’ 하승찬 코치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DK는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여정도 응원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DK는 바텀 듀오인 ‘에이밍’ 김하람, ‘베릴’ 조건희와도 동행을 마무리했다. 팀 전력의 핵심 축이었던 바텀 라인을 모두 떠나보내며 새로운 조합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21일, DK는 곧바로 원딜 ‘스매쉬’ 신금재와 서포터 ‘커리어’ 오형석을 함께 영입하며 새로운 바텀 라인을 구축했다.
신금재는 T1 아카데미 출신으로, 2023 시즌 T1 CL에서 데뷔한 유망주다. 2025 LCK 컵 도중 1군에 콜업되며 데뷔전을 치렀고 ‘구마유시’ 이민형과 한때 주전 경쟁까지 벌일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정규 시즌에서 폼이 떨어지며 4월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잠시나마 보여준 재능과 성장 가능성은 분명했다. DK는 그 잠재력에 주목해 새 바텀의 중심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오형석은 2021년 데뷔 후 DRX 2군·3군을 거쳐 BNK 피어엑스 유스에서 활동한 서포터다. 풍부한 실전 경험보다는 성장이 기대되는 타입으로 이번 영입을 통해 LCK 1군 무대에 나선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 바텀 듀오까지 갖추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 DK가 내년 시즌 어떤 반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디플러스 기아, LCK Challengers League, T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