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마침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선봉에 섰다. 이제 그를 따를 지원군으로 누가 합류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없다면, 오타니는 일본 유니폼과 캡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종전까지 오타니는 WBC 출전을 두고 다저스와 묘한 대립각을 세웠다. 오타니가 소속팀에 전념하길 바라는 다저스는 그가 시즌 직전 열리는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길 바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오타니의 출전 자체는 지지하지만, 내심 속으로는 그가 나서지 않길 원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의지는 완강했다. 지난 2023년 본인이 우승을 이끌고 MVP를 받았던 대회에서 '리핏'을 노린다.
이제 오타니의 출전은 기정사실화된 상황. 이에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오타니와 동행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마모토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으며 정규시즌에서만 무려 173⅔이닝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선 사실상 혹사에 가까웠다. 2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무려 37⅓이닝을 소화했다. 심지어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이닝을 막은 뒤 하루도 쉬지 않고 2⅔이닝 동안 토론토 타선을 상대했다.

사사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정규 시즌에선 36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시즌 중반 어깨 충돌 증후군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선 불펜 투수로 나서 10⅔이닝을 던졌다.
야마모토와 달리 사사키는 관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조정도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제구가 불안정했기에 다저스는 비시즌 동안 그가 새로운 변화구를 완성하고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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