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불펜투수로 승승장구하며 억대 연봉과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이 모든 걸 뒤로 하고 4년 만에 다시 선발투수 복귀에 나선다. NC 다이노스의 김영규(24)가 새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NC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시작한 2024시즌 스프링캠프(CAMP 2)의 2번째 턴을 마쳤다. 투수 유망주 전사민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별 무리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NC 투수진의 과제는 '선발진 발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 사실상 없는 상태로 시작하고 있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떠난 선발진에는 새 외국인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영입됐지만 아직 KBO 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토종선발진은 더욱 걱정이 크다. 강인권 NC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우완 신민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월 강 감독은 "국내선발 자원은 최대한 폭 넓게 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시훈,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 등 여러 선수들을 후보로 꼽은 가운데, 김영규도 그 명단에 포함됐다.
김영규는 뜻밖의 후보다. 그는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의 허리 역할을 든든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규시즌 63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나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의 매 경기 등판해 NC의 가을야구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를 받게 됐다.
여기에 김영규는 이번 비시즌 NC의 연봉 협상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1억 4000만 원)가 된 그는 61%(8500만 원)가 오른 2억 2500만 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영규는 선발투수로 새 도전에 나선다. 지난 5일 그는 70~80%의 강도로 56구를 투구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비시즌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라 생각하고 70%~80% 정도로 던졌다. 선발투수로 던지기 위해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영규에게 선발 자리는 낯설지 않다. 광주서석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김영규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이듬해인 2019시즌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거둔 뒤 2020시즌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 2021시즌 5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5.37의 성적을 각각 냈다. 특히 2019년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는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109구의 역투를 펼치며 생애 첫 깜짝 완봉승을 거머쥔 바 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원투수로 전환한 김영규는 선발로 뛰던 2020년(시속 139.5km)에 비해 5km 이상 오른 속구 평균 구속(시속 144.6km)을 보여주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김영규는 지난해 초 인터뷰에서 "투수는 항상 자신이 던지는 직구에 자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구가 통해야 변화구도 속는다"고 말했다.
과거 김영규는 자신의 보직에 대해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자리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원하는 위치는 있지만 섣불리 언급하길 꺼려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불펜으로, 선발로 팀이 원할 때보다 보직을 바꿔 기여하고자 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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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사진=NC 다이노스 |
NC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시작한 2024시즌 스프링캠프(CAMP 2)의 2번째 턴을 마쳤다. 투수 유망주 전사민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별 무리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NC 투수진의 과제는 '선발진 발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 사실상 없는 상태로 시작하고 있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떠난 선발진에는 새 외국인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영입됐지만 아직 KBO 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토종선발진은 더욱 걱정이 크다. 강인권 NC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우완 신민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월 강 감독은 "국내선발 자원은 최대한 폭 넓게 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시훈,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 등 여러 선수들을 후보로 꼽은 가운데, 김영규도 그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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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영규. |
여기에 김영규는 이번 비시즌 NC의 연봉 협상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1억 4000만 원)가 된 그는 61%(8500만 원)가 오른 2억 2500만 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영규는 선발투수로 새 도전에 나선다. 지난 5일 그는 70~80%의 강도로 56구를 투구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비시즌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라 생각하고 70%~80% 정도로 던졌다. 선발투수로 던지기 위해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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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단 김영규. |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원투수로 전환한 김영규는 선발로 뛰던 2020년(시속 139.5km)에 비해 5km 이상 오른 속구 평균 구속(시속 144.6km)을 보여주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김영규는 지난해 초 인터뷰에서 "투수는 항상 자신이 던지는 직구에 자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구가 통해야 변화구도 속는다"고 말했다.
과거 김영규는 자신의 보직에 대해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자리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원하는 위치는 있지만 섣불리 언급하길 꺼려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불펜으로, 선발로 팀이 원할 때보다 보직을 바꿔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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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영규(오른쪽).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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