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 횡령→18억 가압류..'돈자랑' 황정음, 충격 나락 행보[★FOCUS]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배우 황정음/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음/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43억원대 공금 횡령에 부동산 가압류까지. '자유부인'으로 거듭나며 활짝 미소를 피고 있던 배우 황정음이 충격적인 나락 행보가 씁쓸함을 자아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오는 8월 21일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2번째 공판을 연다. 황정음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중 42억여원을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회사는 황정음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이다. 연예인들이 흔히 세우는 '1인 법인'으로 현재 황정음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음은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공소사실에 대해선 다툼이 없다"라며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고,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의 명의로 투자했는데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익은 피고인의 활동에서 발생하기에 궁극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사정도 있다. 코인은 매도해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나머지도 부동산을 매각해 변제하려고 하는 점과 범행 동기를 참작해 달라"라고 전했다.

이후 황정음 측이 피해액 변제를 위한 속행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해 다음 기일을 8월 21일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황정음은 지난 15일 소속사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황정음은 이어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음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향후 연예계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SBS Plus,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0일 마지막회에서 사실상 황정음을 통편집했다. 황정음은 마지막회에서 VCR 없이 스튜디오 MC로만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방송 출연의 적절성을 둘러싼 지적이 제기됐고 마지막회 촬영을 이미 마치고도 결국 삭제되는 굴욕을 맛봤다.

또한 최근 MBC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진이 대거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던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도 오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등 SNS에서 황정음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포스터를 삭제했으며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했다. 당초 이 광고에는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줄리엔강, 진지희, 서신애 등이 출연해 '지붕뚫고 하이킥' 종방 이후 이야기를 담았으며, 황정음과 최다니엘이 결혼해 딸을 낳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황정음 전 남편 이영돈이 운영하는 철강가공판매업체 거암코아가 지난 3월 27일 황정음을 상대로 1억 5700만원의 대여금반환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23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 우먼센스에 따르면 가압류된 부동산은 황정음이 지난 2013년 18억 7000만원에 사들인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의 도시형생활주택(13세대) 중 2개 호실로 거암코아 외에도 A씨가 동일한 부동산에 1억원의 가압류를 청구했다. 이영돈은 4월 17일 해당 부동산에 가압류를 추가로 청구, 이에 법원이 4월 30일 인용했다. 가압류가 결정되면 소유자인 황정음은 임의로 임대 및 매매를 할 수 없게 된다.

3월 '솔로라서'에 출연해 "이혼 이후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며 5억원대 슈퍼카를 공개하고 두 아들과 뛰어놀았던 46억 상당의 용산 단독주택, 자신을 향한 악플에 "돈은 내가 1000배 많아"라며 기어이 맞대응하는 등 쿨한 재력 자랑 면모를 보였던 황정음의 다음 행보도 지켜볼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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