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성남-울산, 아시아무대 8강행 열쇠는?
입력 : 2012.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성남일화와 울산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무대 8강행에 도전한다. 성남과 울산은 29일과 30일, 각각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홈에서 벌어지는 단판승부인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승부다.

체력고갈 성남, 집중력이 승패 가른다
성남은 2010년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2년 만의 재도전 여정이 녹록지 않다. 16강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음에도 그다지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 공격수 요반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지난 26일 대구와의 K리그 경기에서는 윤빛가람이 퇴장당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10명이 11명을 상대하느라 체력적인 소모가 심했다. ACL과 K리그, FA컵 등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던 팀에 체력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신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크지만,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게 사실이지만 체력을 지배하는 건 정신력이다.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이고 선수들 역시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술적으로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깰 제로톱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분요드코르와 포항의 경기를 분석했다는 신 감독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홍철과 한상운이 설 양 측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전방의 특정 선수를 겨냥하는 것이 아닌, 유기적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제로톱 시스템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다득점을 통해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철퇴축구' 울산, 가시와전 뒷심 기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는 울산도 매한가지다. 울산 역시 ACL과 K리그, FA컵에서 거의 매 경기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왔다. 체력소모가 심했지만 덕분에 ACL과 K리그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고 FA컵에서는 16강행을 확정했다. 좋은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팀의 동력이다.

무엇보다 뒷심이 강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막판에 따라잡거나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ACL 조별리그에서는 5차전까지 2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FC도쿄(일본)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집중력이 떨어질만한 시점에 오히려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철퇴'를 휘둘렀다. 홈에서 치르는 가시와전 역시 울산의 뒷심을 기대해볼만하다.

김호곤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도쿄와의 경기가 끝난 후 "30일에도 일본 팀을 상대한다. 가시와는 작년 J리그 우승팀이고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가시와도 (도쿄와)비슷한 스타일로 보고 잘 준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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