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류청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가 90분의 공방에도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과 성남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27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지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은 수많은 기회를 날리며 2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강원과 이날 경기가 없던 상주 상무를 득실차로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홈팀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공격을 주도하면서 야금야금 성남 진영을 파고 들었다. 성남은 선 굵은 역습으로 반격했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에벨톤이 빠른 발을 앞세워 인천의 뒷공간을 노렸다.

인천은 전반 23분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전개되던 공격이 가운데로 넘어왔고, 난도가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김재웅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줬다. 김재웅은 하강진과 맞섰는데, 마지막 슈팅이 하강진의 몸에 걸리며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40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진포가 오른발로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한상운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았다. 슈팅은 빠르게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파고 들었는데, 유현에게 걸리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이어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에 아크 정면에서 정혁이 오른쪽 골대 구석을 보고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인천은 후반전의 초반 분위기도 잡아갔다.

후반 12분에도 인천의 아쉬운 기회가 있었다. 왼쪽 측면을 열어 제친 후 이보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는데, 하강진이 위로 쳐냈다. 밀리던 성남은 후반 15분 김덕일을 빼고 요반치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인천은 계속해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26분에는 정혁이 완벽한 헤딩 기회에서 공을 골대 바깥으로 보냈다. 조금씩 분위기를 되찾던 성남은 후반 33분에 한상운이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양 팀은 후반 막판에는 몇 차례씩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 받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정교함이 떨어졌다. 마무리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6월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1,438)
인천 0
성남 0
*경고: 김성준, 김덕일, 에벨톤(성남)

▲ 인천 출전선수(4-2-3-1)
유현(GK) - 이규로, 이윤표, 정인환, 박태민 – 김남일, 난도(`61 최종환) – 이보, 정혁(`90 고본상), 김재웅(`53 한교원) – 설기현 / 감독대행: 김봉길
*벤치잔류: 권정혁(GK), 김태윤, 전준형, 유준수

▲ 성남 출전선수(4-4-2)
하강진(GK) – 남궁웅, 윤영선, 임종은, 박진포 - 김성준, 김성환, 전현철(`67 에벨찡요), 에벨톤 – 한상운, 김덕일(`60 요반치치)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정산(GK), 사샤, 김현우, 김평래, 심재명

사진=이연수 기자